지난 26일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KMA 한국능률협회(상근부회장 최권석, 이하 KMA)와 전남 강진군 강진읍에 위치한 강진자비원에서 15번째 ‘큰마음어린이도서관’ 개관식을 진행했다. /사진=월드비전

제보팀장 류승우 기자 | 소외된 지역 아이들에게 양질의 독서 환경과 정서적 성장을 선사해 온 ‘큰마음어린이도서관’ 사업이 올해 전남 강진에서도 결실을 맺었다. 월드비전과 KMA 한국능률협회가 함께 만들어낸 15번째 도서관은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새로운 마을의 심장이 되고 있다.

노후 공간 리모델링… ‘스터디카페형 도서관’으로 탈바꿈
26일 개관한 ‘큰마음어린이도서관’은 전남 강진군 강진자비원 내 기존 낙후된 공간을 전면 리모델링해 청소년 친화적 공간으로 꾸며졌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학습하고 머물 수 있도록 책장과 책상 등을 새롭게 교체하고, 밝고 아늑한 분위기로 조성했다. 도서관은 지역 주민과 함께 사용하는 ‘마을도서관’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독서 활동으로 정서·지적 성장 지원… 지역사회 품은 교육 공간
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있는 공간이 아니다. 분기별 4회 이상 독서 프로그램과 책 탐방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자기주도 학습의 장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형성에 기여하며, 지역사회 내 공공 학습공간의 역할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직원 급여 1% 모아 조성… “책과 공간이 주는 힘”
도서관 건립에는 KMA 임직원들이 급여 1%를 나눈 사회공헌기금이 활용됐다. 최권석 한국능률협회 상근부회장은 “책과 공간이 지역 일상에 따뜻함을 더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월드비전과 함께 지속적으로 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도 “강진의 아이들이 이 공간에서 꿈을 키우고 미래를 설계하길 바란다”며 감사를 전했다.

아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작은 배려’… 15년을 이어온 한줄기 희망
지속적인 나눔은 구호보다 강한 힘을 발휘한다. 2011년 군산에서 시작된 ‘큰마음어린이도서관’은 매년 단 한 곳씩, 그러나 흔들림 없이 소외지역 아동에게 ‘공부할 권리’와 ‘꿈꿀 자유’를 선물하고 있다. 책 한 권과 조용한 공간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는 진리를 실천한 15년의 기록은, 단순한 기부 그 이상의 의미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