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NZSI INDEX는 왜곡된 시장 정보에서 벗어나, 개인 투자자를 위한 공정하고 실질적인 투자 기준을 제시합니다. NZSI INDEX에는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가능성이 담겨 있습니다.

★ 지수변경 : 1,000을 기준으로 종목 기여도 동일 반영
★ 기 준 가 : 2024. 12. 20 / 1차 개편 : 2025. 04. 01
★ 선정기준 : 20개 종목 X 5개 항목(건전성·안전성·성장성·위험도·기대값) X 10등급(A3 ~ D)

이미지 (Chat GPT 생성)

2025년 6월 26일,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외국인 순매도 압력 속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92% 내린 3,079.56을 기록했고, 코스닥 지수 역시 1.29% 하락한 797.95로 마감되며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거래대금은 코스피 10조 6천억 원, 코스닥 7조 원으로 전일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시가총액은 코스피 2,503조 원, 코스닥 401조 원으로 모두 줄어들었다.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었다.

반면 글로벌 증시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94% 상승한 43,386.84포인트로 마감되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97% 오른 20,167.91포인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와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지지했다.

NZSI INDEX 종목 구성 및 변동률

NZSI INDEX 또한 이날 0.77% 상승한 1,195.95포인트로 마감되며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었다. 지수 도입 이후 누적 성과를 살펴보면, 한국 시장에 편입된 6개 종목은 평균 34.30% 상승했고, 글로벌 증시에 포함된 14개 종목은 평균 13.29% 상승을 기록해 양 시장 간 성과 격차는 다소 축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늘은 미국의 전고체 기업에 대해 간단히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전기차 시대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다. 에너지 밀도 기준에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를 압도하고 있고, 환경 규제와 배출가스 감축 기조 속에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도 전기차 전환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충전 시간, 주행 거리, 가격, 안전성 문제는 여전히 완전한 대중화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해답으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전고체 배터리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함으로써 화재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이론적으로는 훨씬 높은 에너지 밀도와 더 긴 수명을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기술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한 현실에서, 관련 기업들은 미래 가능성을 담보로 큰 주가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 필요한 것은 기술의 진실을 파악하는 일이다. 표면적인 기대감이 아닌, 기술의 구조적 실체와 상업화 로드맵을 냉정하게 따져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는 세라믹 분리막을 기반으로 리튬 금속 음극과 결합하는 구조를 추구하고 있다. 2025년 6월에는 ‘코브라(Cobra)’라는 차세대 세라믹 분리막 생산 공정을 발표하며 주가가 3일 만에 70% 넘게 폭등했다. 이 공정은 기존보다 25배 빠른 열처리 속도를 구현해 대량 생산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산업적으로 의미 있는 진보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 회사의 배터리는 아직 액체 전해질은 아니지만 전극 계면에 고분자 젤이나 얇은 유기막을 사용하고 있어 완전한 전고체라고 부르기 어렵다. 기술적으로는 ‘반고체’ 범주에 속하며, 아직 매출도 없는 상태다. 상업화 시점은 불확실하고, 핵심 파트너였던 폭스바겐(VW)과의 계약도 배타적인 형태는 아니다. 가능성은 크지만, 실체 없는 기술 기대감이 주가를 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솔리드파워는 황화물 기반 고체 전해질을 특화한 ASSB(All Solid State Battery)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BMW, Ford, SK On과 파트너십을 맺어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다. 2022년에는 60–100Ah 시범 셀을 납품하여 BMW와 Ford의 자동차 인증 테스트를 시작, 이후 내구성과 성능 검증이 지속됐다. 양산 시점은 2026년으로 예상되며, 이는 실제 자동차 적용이 가능한 가장 빠른 일정에 해당한다. 솔리드파워의 배터리는 전고체 정의에 가장 근접해 있는 구조로 평가된다. 또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공정을 일부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상용화 가능성과 확장성 면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2025년 5월 BMW그룹은 전고체 배터리 기술 파트너인 솔리드파워로부터 공급받은 대형 전고체 배터리 셀을 자사 전기차i7 시험 차량에 통합해 실제 도로 주행 테스트에 돌입했으며, 이는 솔리드파워가 순수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구소 단계를 넘어 실사용 환경에서의 성능을 본격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반면 SES AI는 과거 하이브리드 리튬 메탈 배터리를 개발하며 전기차 시장 진출을 시도했지만, 2024년 말부터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현재는 더 이상 자동차용 배터리를 개발하거나 생산하지 않으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드론, 군사용 고출력 배터리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SES의 기술은 고체 전해질 일부와 액체 전해질이 혼합된 다중 혼합형 구조로, 전고체 배터리라기보다는 준전고체 또는 액체 기반 하이브리드 배터리에 가깝다.

이 회사는 자체 AI 플랫폼 ‘Molecular Universe’를 통해 고속 소재 탐색과 품질 모니터링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OEM과의 협업도 지속 중이지만, EV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사실상 철수한 것으로 봐야 한다. 이 점은 투자 판단 시 반드시 고려돼야 할 중요한 사실이다.

결국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된 전고체 배터리 관련 3사는 모두 완전한 전고체라는 이상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솔리드파워는 실제 자동차 기업들과의 협업과 테스트 경험을 축적하며 현실적 기술 진보를 이뤄내고 있고, 퀀텀스케이프는 아직 개념과 공정에 머무른 상태지만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반면SES AI는 기술 구조상 전고체라고 보기 어렵고,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철수한 만큼 투자 포지션에서 제외하는 것이 타당하다.

향후 전고체 배터리 기술이 완성되는 시점은 전기차 산업에 두 번째 도약기를 가져올 것이다. 지금은 과도기다. 아직 전고체 기술은 실험실과 생산라인 사이의 간극에 놓여 있다. 하지만 이 간극이 메워지는 순간, 전기차 산업은 다시 한 번 폭발적 성장국면에 진입할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누가 이 기술의 표준을 만들고, 그 표준을 세계 시장에 제안하느냐다. 현재까지는 미국 기업들이 이 경쟁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퀀텀스케이프와 솔리드파워가 있다.

기술의 진보는 결국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지금은 바로 그 시간을 선점하기 위한 시기다. 투자는 기술의 진실을 알아보고, 그 진실에 먼저 올라타는 자의 몫이다. 전고체 기술이 아직 도달하지 못한 만큼, 오히려 지금이 진입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미국의 기술 표준화 과정과 OEM들의 채택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냉정하게 실체를 따지고 전략적으로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