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4% 하락한 2489.56, 코스닥은 1.35% 하락한 708.21로 마감하며 약세를 보였다. 거래대금은 코스피 5조 4천억원, 코스닥 4조 3천억원으로 집계되었고, 시가총액은 각각 2,041조원과 358조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외 증시에서도 혼조세가 이어졌다. 다우존스 지수는 0.86% 상승한 42,297.12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나스닥 지수는 0.38% 하락한19,088.10으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자국 우선주의 강화 정책에 대한 초기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다소 약화된 모습이다. 그러나 현재의 하락세는 대세 전환으로 보기 어렵고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NZSI INDEX는 2.12% 급락하며 1,032.40으로 마감했다. 글로벌 편입 종목 중 IRBT가 2024년 4분기 실적 전망 부진으로 21.72% 급락하며 지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고려했을 때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인다.
한국 편입 종목 중 현대차증권은 유상증자가 확정되면서 기준가가 기존 7,340원에서 6,725원으로 조정되었다. 국내 증시에서는 물적분할, 유상증자,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대주주 리스크, 배임 및 횡령 등 기업 실적과 무관한 외적 요인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오늘은 신풍제약에 대해 간단히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2020년 초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으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당시 주가는 6,400원이었으나, 같은 해 9월 21만 4,000원까지 치솟아 시가총액이 11조 3,38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2025년 1월 기준 주가는 1만 870원으로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5,770억원 수준으로 급락했다. 코로나19 치료제로서 피라맥스의 기대감 감소와 내부 경영 문제, 신뢰도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024년 9월, 장원준 전 사장은 약 91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었다. 재판부는 그의 행위가 기업 신뢰도를 크게 훼손했으며, 범행이 반복적이고 계획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주목받았던 피라맥스는 임상 3상(PROVIDENCE-2) 결과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지난 11월 발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증상 발현 72시간 이내 투약 시 증상 소실 시간이 유의미하게 단축되었으며, 재발 비율도 감소했다. 신풍제약은 피라맥스의 임상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며, 피어 리뷰(Peer Review)를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면 국내외 허가 전개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된 피라맥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며 2024년 수출액 1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정부의 글로벌 말라리아 퇴치 지원 프로그램(PMI)에서 최적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국제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허혈성 뇌졸중은 발병 원인의 90% 이상이 고혈압에 의해 발생하고 그 규모는 약 1,300만 명에 달하며 세계 사망 원인 2위에 해당한다. 신풍제약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SP-8203 (Otaplimastat, 오탑리마스타트)은 계열 내 최초 약물(First-In-Class)로 혁신 신약 후보물질이다. SP-8203의 전기 및 후기 2상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신경학적·기능적 장애 개선 효과 입증 및 뇌경색 부피 증가 억제 효력이 확인되어 기존 표준 치료제인 tPA(혈전용해제)와 병용이 가능한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임상 3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허혈성 뇌졸중의 거의 유일한 치료제인 tPA의 시장 규모를 크게 확장시킬 수 있는 병용 치료제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7월 시판 허가 받은 하이알플렉스주는 기존 히알루론산 제품군인 메디커튼, 하이알주, 하이알포르테주를 보완하며, 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신풍제약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알플렉스주의 출시로 신풍제약은 매출 다각화와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풍제약의 수익 기반을 더욱 안정적으로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현재 신풍제약은 경영 투명성 강화와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으나, 주요 신약 개발 성과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낸다면, 신풍제약은 제약 바이오 분야에서 유망한 투자처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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