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NZSI INDEX는 왜곡된 시장 정보에서 벗어나, 개인 투자자를 위한 공정하고 실질적인 투자 기준을 제시합니다. NZSI INDEX에는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가능성이 담겨 있습니다.

★ 지수변경 : 1,000을 기준으로 종목 기여도 동일 반영
★ 기 준 가 : 2024. 12. 20 / 1차 개편 : 2025. 04. 01
★ 선정기준 : 20개 종목 X 5개 항목(건전성·안전성·성장성·위험도·기대값) X 10등급(A3 ~ D)

이미지 (Chat GPT 생성)

2025년 6월 25일, 한국 증시는 전일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흐름 속에서 혼조세로 마감됐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15% 오른 3,108.2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코스닥 지수는 0.34% 하락한 798.21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강세와 함께 일부 중소형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거래대금은 코스피 10조 6천억 원, 코스닥 7조 원 수준으로 전일보다 소폭 증가한 가운데, 시가총액은 코스피 2,526조 원, 코스닥 407조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시장 참여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중동 이슈와 미국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도 일부 반영된 모습이다.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25% 내린 42,982.43포인트로 마감되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31% 상승한 19,973.55포인트로 마감되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장은 중동 긴장 완화 이후의 안도감 속에서 경기 연착륙 기대와 연준의 정책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NZSI INDEX 종목 구성 및 변동률

한편, NZSI INDEX는 이날 0.18% 하락한 1,186.49포인트로 마감되며 소폭 하락 전환했다. 지수 도입 이후 누적 성과를 보면, 한국 시장에 편입된 6개 종목은 평균 37.94% 상승한 반면, 글로벌 증시에 포함된 14개 종목은 평균 10.38% 상승에 그쳐 한국 시장의 초과성과는 여전히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오늘은 코스피 단기 3,700 전망에 대해 대해 간단히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KB증권은 2025년 6월 2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피 지수가 3,700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불과 2주 전 3,240포인트로 제시했던 목표치를 460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은택 연구원은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이 이번 강세장의 핵심 요인”이라며, 상법 개정과 배당 분리과세 등 과감한 정책들이 투자자 기대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적 전망이 실제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에 기반한 것인지, 아니면 정책적 기대감에 불과한 것인지에 대해선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글로벌 자본시장 흐름과 비교해볼 때, 현재 한국 증시의 평가 수준은 여러 측면에서 부담을 안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대한민국의 명목 GDP는 약 2,408조 원(약 1조 8,500억 달러)으로 추산된다. 같은 시점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약 2,900조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GDP 대비 약 121% 수준이다. 이 비율은 이른바 '워런 버핏 지수(Buffett Indicator)'로 불리는 지표에서 고평가 구간에 해당한다. 참고로 전 세계 GDP는 약 105조 달러, 전 세계 상장회사 시가총액은 약 109조 달러 수준으로 1:1에 근접한 평균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증시는 이미 밸류에이션 면에서 과도한 낙관이 반영돼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 증시는 외국인 자금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다. 2025년 기준으로 코스피 외국인 보유 비중은 약 34.5%이며, 코스닥을 포함할 경우 전체 외국인 비중은 약 40% 수준에 이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정책보다 환율, 무역 환경, 국가 신용도, 산업 경쟁력 등 글로벌 거시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상법 개정과 같은 국내 제도 변화만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 보는 것은 섣부른 기대일 수 있다.

물론 최근의 코스피 강세가 자본시장 구조의 전환을 동반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그동안 대주주 중심으로 왜곡됐던 구조에서 벗어나, 국민들도 배당과 자본이득을 통해 자본시장 성장을 공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단순한 지수 상승을 넘어 자본주의 체질 개선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기대를 떠받칠 실질적인 성장 동력이 여전히 미약하다는 데 있다. 지금의 지수 상승이 기업 이익 개선보다는 밸류에이션 재평가나 달러 약세에 기반하고 있다면, 이는 외부 충격에 쉽게 흔들릴 수 있는 불안정한 구조일 수 있다. KB증권 역시 코스피 상승의 핵심 원인으로 달러 약세를 지목했으며, 이는 일시적인 환율 사이클 변화에 따른 유동성 효과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은택 연구원은 특히 저 P/B(주가순자산비율) 종목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금융, 원전, 방산 업종을 유망 업종으로 제시했다. 이는 가치주 중심의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동시에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내포한다.

결국 코스피 3,700포인트라는 수치는 단순한 기대치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실질적인 산업경쟁력과 국가 성장전략이 동반되어야만 실현 가능한 목표다. 반도체, 2차전지, 클라우드, AI, 신약,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확실한 성과와 글로벌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주가지수 상승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결론적으로, 코스피 3,700포인트는 실현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다. 그러나 단기 정책에만 의존한 지수 상승은 한계가 분명하다. 진짜 증시 강세는 산업 경쟁력, 수출 회복력,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그리고 R&D 기반의 체질 개선이 이뤄질 때 비로소 뒷받침된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의 낙관은 기대감의 과잉이며, 또 한 번의 고점 리스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