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NZSI INDEX는 왜곡된 시장 정보에서 벗어나, 개인 투자자를 위한 공정하고 실질적인 투자 기준을 제시합니다. NZSI INDEX에는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가능성이 담겨 있습니다.
★ 지수변경 : 1,000을 기준으로 종목 기여도 동일 반영
★ 기 준 가 : 2024. 12. 20 / 1차 개편 : 2025. 04. 01
★ 선정기준 : 20개 종목 X 5개 항목(건전성·안전성·성장성·위험도·기대값) X 10등급(A3 ~ D)
2025년 6월 10일, 한국 증시는 전일에 이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심리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56% 오른 2,871.85를 기록했고, 코스닥 지수는 0.91% 상승한 771.20로 마감되며 중소형주 중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거래대금은 코스피 9조 9천억 원, 코스닥 7조 원으로 전일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시가총액은 각각 2,333조 원, 392조 원으로 확대되었다. 이는 상법 개정 기대와 대선 이후 정책 불확실성 해소가 맞물리며 국내 증시에 안정감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시도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25% 오른 42,866.87포인트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63% 상승한 19,714.99포인트로 마감되며 긍정적 시장의 흐름을 반영했다.
한편, NZSI INDEX는 이날 0.44% 하락한 1,133.02포인트로 마감되며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수 도입 이후 누적 성과를 살펴보면, 한국 시장에 편입된 6개 종목은 평균 26.18% 상승했고, 글로벌 증시에 포함된 14개 종목은 평균 7.78% 상승하며 양 시장 간 성과 격차는 점차 좁혀지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글로벌 시장의 기술주 회복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늘은 주가 폭등, 뒤늦게 돌아선 언론에 대해 간단히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자, 그동안 상법 개정안에 대해 부정적 논조를 이어오던 언론들이 입장을 바꾸기 시작했다. 그동안 상법 개정이 기업 경영의 발목을 잡는다는 식의 주장을 펼쳐왔지만, 정작 코스피가 2,900선을 넘기고 외국인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되자, 이제야 상법 개정이 소액주주 보호와 외국인 투자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상법 개정의 본질은 주가 상승이 아니라 자본시장의 구조를 바로잡는 데 있다. 지금까지 한국 자본시장은 대주주의 상속, 증여, 지배력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왜곡된 흐름을 보여왔다.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 특수관계인 거래 등은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렸고, 소액주주는 늘 구조적 약자의 위치에 놓여 있었다.
상법 개정은 이러한 구조적 왜곡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의 권리 강화를 통해 자본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곧 외국인 투자 확대, 기업가치 재평가, 시장 전반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증권사들의 코스피 전망치 상향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선행 PBR 기준으로 코스피가 3,1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과거 일본의 사례를 들며 상법 개정이 한국에서도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12개월 내 코스피 3,240 도달을 전망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상법 개정이 곧 모든 종목의 주가 상승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제도적 변화는 저평가된 종목에 재평가의 기회를 주지만, 반대로 본질보다 과대평가된 종목은 자본 이동의 흐름 속에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는 주가의 단기 흐름보다도 기업의 재무건전성, 안정성, 리스크, 성장성, 글로벌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상법 개정이 불러온 자본시장 변화는 기업의 본질에 대한 평가를 더욱 정교하게 요구하고 있다.
또한 상법 개정은 시작일 뿐이며, 진정한 시장 체질 개선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단기적으로는 소비심리 회복과 외국인 투자 확대, PBR 상승 등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전환과 성장률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 상승은 지속되기 어렵다. 이재명 정부가 기대하는 코스피 4,000~5,000 시대는 단순한 제도 개편만으로 실현되지 않는다. 글로벌 미래산업 주도권 확보, 생산성 중심의 성장 전략, 대외 환경에 대한 전략적 대응 등이 함께 작동해야 가능한 일이다.
결국 시장은 ‘바뀌는 척’하지 않는다. 진짜 바뀐 구조, 실질적 가치 변화가 있는 곳으로만 자본은 이동한다. 언론의 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에 기대기보다, 지금이야말로 냉정한 분석과 판단이 필요한 시기다. 상법 개정은 도화선에 불을 붙였을 뿐이며, 불꽃이 어디로 번질지는 투자자의 안목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