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Chat GPT 생성)

2025년 4월 22일, 한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07% 하락한 2,486.64에 마감되며 하루 만에 약세로 전환됐고, 반면 코스닥 지수는 0.09% 상승한 716.12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의 흐름이 엇갈린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졌다.

거래대금은 코스피 10조 2천억 원, 코스닥 7조 2천억 원으로 전일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가총액은 코스피 2,020조 원, 코스닥 360조 원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66% 상승한 39,186.98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는 2.71% 오른 16,300.42포인트로 마감됐다. 미국 증시는 최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며 주요 지수가 동반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NZSI INDEX 종목 구성 및 변동률

NZSI INDEX 역시 1.39% 상승한 963.77포인트로 마감됐다. 지수 도입 이후의 흐름을 살펴보면, 한국 시장에 편입된 6개 종목은 평균 2.77% 상승했고 글로벌 증시에 포함된 14개 종목은 평균 7.7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한국 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은 신세계이마트그룹 오너 회장들의 과도한 경영보수 체계에 대해 간단히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 “실적은 추락, 보수는 고공행진”… 신세계이마트그룹 오너 회장들의 과도한 경영보수 체계

2024년, 신세계와 이마트는 모두 뚜렷한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전년 대비 25% 이상 감소한 4,770억 원의 영업이익, 그리고 1,86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성장 정체에 빠졌다. 그나마 흑자를 기록했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4%로 급락했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7배까지 추락했다. 이는 시장이 해당 기업을 자산 가치보다도 훨씬 낮게 평가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반면, 이마트는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당기순손실 5,734억 원, 2년 연속 적자, 그리고 ROE는 -5.4%에 달한다. 즉, 자본을 활용해 돈을 벌기는커녕 오히려 자본을 소진시키고 있는 구조다. PER(주가수익비율)은 적자로 인해 사실상 계산조차 어려운 수준이며, PBR은 0.16배로 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다.

이처럼 경영성과는 바닥을 치고 있지만, 신세계이마트 오너일가는 여전히 그룹 내 최고 수준의 보수를 수령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모두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 ‘미등기임원’이라는 점이다. 등기임원이 아니므로 기업법상 책임에서 자유로우면서도, 오히려 등기임원보다 2배 이상 높은 보수를 가져가고 있다.

▷ 이중 수령, 과도한 보수…명예회장과 총괄회장의 실체 없는 기여

대표적인 사례가 정재은 명예회장과 이명희 총괄회장 부부다. 이 두 사람은 경영에 실질적으로 관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신세계와 이마트 양사에서 각각 급여와 상여를 수령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연간 총 보수는 약 35억 원에 달한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들이 받는 금액이 두 기업에서 ‘1원 단위까지 동일하다’는 점이다.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두 사람의 기업 기여도가 완벽히 동일하다고 평가되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정재은 명예회장은 신세계, 이마트 어디에도 지분이 없는 상태다. 지배력도 없고, 경영 역할도 수행하지 않으며, 법적 책임도 지지 않는 인물이 오직 ‘상근’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아가는 구조는 시장 경제의 기본 원리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 정용진 회장의 실패 경영…보수는 오히려 인상

신세계이마트그룹의 실질적 총수인 정용진 회장의 보수 체계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 이마트는 지난 3년간 12조 원이 넘는 순차입금 증가와 부진한 실적으로 재무구조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다. 그러나 정 회장은 2024년에도 급여 19억 8,200만 원, 상여 16억 2,700만 원 등 총 36억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는 실적이 나아졌기 때문에가 아니다. 이사회 내 규정과 평가를 근거로 지급됐을 뿐이다.

하지만 이사회 구성 자체가 오너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질적으로 ‘셀프 보상’이 이뤄진 셈이다. 게다가 정 회장은 삐에로쇼핑, 부츠, PK마켓, 제주소주, G마켓 인수 등 줄줄이 실패한 투자와 전략적 판단의 중심에 있었지만, 법적 책임이 수반되는 등기임원에는 여전히 오르지 않고 있다. 실질적으로 그룹의 전략과 예산을 결정하는 자리에 있음에도, 책임은 회피하고 보수만 챙기는 구조는 이른바 ‘사익편취 경영’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 대주주를 위한 보상, 주주가치 외면

이마트의 주주가치 훼손은 배당 정책과 오너일가 보수 체계를 비교하면 명확히 드러난다.
2024년 이마트는 주당배당금 2,000원, 총 535억 7,700만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는 모든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를 포함한 배당 총액이다. 그러나 같은 해, 정용진 회장, 정재은 명예회장, 이명희 총괄회장 등 오너일가 3인에게만 지급된 보수 총액은 70억 원에 육박한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오너일가는 자신들이 보유한 지분을 통해 배당 또한 함께 수령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중 수령 구조’는 기업 이익이 일반 주주보다 오너일가의 사익을 우선순위에 둔다는 점을 방증한다.

과거 2018년 이마트의 주가는 32만 원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는 8만 원 후반대까지 폭락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자면, 주가는 70% 이상 하락했지만 오너일가의 보수는 오히려 유지되거나 인상된 셈이다. 기업가치가 떨어지는 동안에도 보상 체계는 고착화되어 있는 것이다.

신세계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실적은 저조하고 배당은 정체되어 있지만, 오너일가의 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적 기반 보상이 아닌, 오너 일가의 지위 기반 보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해당 기업의 미래 성장성과 주주친화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실제로 신세계와 이마트 모두 PBR이 0.3배 이하로, 시장으로부터 ‘자산 가치에도 못 미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주가 저평가가 아니다. 기업이익의 배분 우선순위가 ‘주주’가 아닌 ‘오너일가’에 있다는 점, 그리고 그 구조가 고착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시장 신뢰의 붕괴가 반영된 결과다.

▷ ‘가문을 위한 기업’이 아닌 ‘국민기업’으로 돌아와야

신세계이마트 오너일가의 고액 보수 체계는 단순히 ‘돈을 많이 받는다’는 문제가 아니다. 그 핵심에는 책임 없이 보상을 가져가는 구조, 지배는 하되 견제는 받지 않는 시스템, 그리고 시장과 주주를 향한 신뢰 붕괴가 자리잡고 있다.

이제라도 신세계이마트는 다음과 같은 근본적 지배구조 개혁에 나서야 한다.

• 오너일가의 미등기임원 체계 폐지 – 법적 책임을 회피한 채 실질 경영을 하는 기형적 구조는 더 이상 정당화될 수 없다.
• 보수의 철저한 성과 연동 – 실적과 무관한 상여금 지급은 내부 견제를 상실한 ‘셀프 보상’에 불과하다.
• 이중 보수 수령 제한 및 정보공시 강화 – 동일 인물이 복수의 계열사에서 과도한 급여를 중복 수령하는 구조는 기업가치를 잠식한다.
• 지분이 없는 명예직 보수의 폐지 – 지배력도, 경영 역할도 없는 ‘상근 명예직’이 수십억 원의 급여를 받는 현실은 납득할 수 없다.
• 주주가치를 중심에 둔 경영체계 전환 – 배당보다 보수 중심 경영은 주주를 무시하는 결과물이다.

이러한 구조적 개혁 없이 현 체제를 유지한다면, 신세계이마트는 더 이상 ‘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조직’이 아니다. 그 실체는 오직 ‘오너 일가를 위한 사적 연금 시스템’이라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시장은 기업의 실적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한 이상 누구를 위해 운영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