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2025 기성용 언더스윙스(UndersWings) 엘리트 축구단’ 축구캠프가 개최됐다. (▲기성용 선수와 언더스윙스 축구단이 축구캠프를 마치고 기념사진). /사진=월드비전
경제적 이유로 운동화를 벗어야 했던 아이들. 그 꿈을 되살리기 위해 기성용 선수가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언더스윙스’ 프로젝트는 올해도 재능 있는 아이들에게 공정한 기회의 문을 열었다.
실력과 인성 본다… 1:1 피드백에 면접까지
월드비전은 지난 23일, FC서울의 주장 기성용 선수와 함께 ‘2025 기성용 언더스윙스(UndersWings) 엘리트 축구단’ 축구캠프를 열고,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축구 유망주 선발에 나섰다.
이날 캠프에는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40명의 아동이 참가해 실제 경기 형태의 테스트와 면접을 치렀다. 기성용 선수는 현장에서 직접 경기력을 관찰하며 선수 개개인에게 1:1 피드백을 제공했다.
장학금부터 의료지원까지… “선수 이전에 아이입니다”
캠프를 통해 최종 선발된 아동들에게는 1년간 축구 활동에 필요한 장학금이 지원되며, 영양, 의료, 체력 보강 등의 전문가 멘토링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지난해 선발되어 혜택을 받은 고3 최시훈(가명) 군은 “치료비 걱정 없이 부상을 회복할 수 있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며 “올 여름 대회에서 꼭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꿈을 지키는 건 사회의 몫”… 교육 기회 불균형 지적도
기성용 선수는 “매년 아이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작은 도움이 더 큰 날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재능 있는 아이들이 경제적 이유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공정한 교육 기회와 멘토십을 제공해야 한다”며 “사회 전체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언더스윙스’는 단순한 스포츠 프로그램이 아니다. 축구공 하나에 미래를 건 아이들에게 이 프로젝트는 마지막 희망일 수 있다. 이름 없는 유망주들을 세상으로 이끄는 것은 어쩌면 기성용이라는 한 스타보다 더 무거운 ‘사회적 책임’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