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부터 20일까지 설화수가 롯데 에비뉴엘 잠실점에서 윤조에센스 팝업스토어 ‘윤빛 라운지’를 운영한다. /사진=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뷰티 브랜드 설화수가 자사의 대표 제품 ‘윤조에센스’ 마케팅 강화를 위해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감성에 호소하는 체험존 구성과 반복되는 백화점 릴레이 행사가 본질보다 외형에 치중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빛 라운지’ 체험형 팝업스토어…감각 마케팅 강화
설화수가 4월 10일부터 20일까지 롯데 에비뉴엘 잠실점에서 윤조에센스 팝업스토어 ‘윤빛 라운지’를 운영한다. 브랜드 철학과 핵심 제품 체험을 결합한 이번 행사는 더 크라운 공간에 마련됐다. 팝업스토어에서는 피부 순환 상태를 진단하고 윤조에센스의 효능을 다양한 존(Zone) 구성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체험 공간은 ▲피부 진단 ‘체크인 존’ ▲노화 이해 ‘윤빛 솔루션 존’ ▲피부 순환 게임 ‘윤빛 순환 존’ ▲셀프 케어 ‘윤빛 리추얼 존’ 등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존은 소비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브랜드 몰입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과도한 감성 포장 아닌가”…본질 흐려진 체험 마케팅
설화수 측은 “윤조에센스의 핵심 효능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지만, 일각에서는 감성적 마케팅에 집중한 나머지 제품 본연의 기능보다는 외형적 체험 요소에만 힘을 실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디스플레이 게임이나 셀프 리추얼 체험이 실제 피부 개선과 얼마나 직접적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 설명은 부족하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체험 공간이 자칫 전시 효과에만 그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다.
전국 릴레이 행사 돌입…체험보다 반복된 이벤트 우려도
설화수는 잠실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5월 8일부터 현대백화점 목동점, 5월 16일부터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등 주요 백화점에서 릴레이 팝업을 이어간다.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방문으로 입장 가능하며, 방문자 대상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그러나 잇따른 팝업 행사가 과도한 반복 마케팅으로 이어지면서 브랜드 희소성이 희석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체험보다는 ‘인스타그램용 인증샷’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소비자 반응도 적지 않다.
럭셔리 뷰티의 진정한 가치, 화려함 아닌 실질적 효능에 있어야
설화수는 ‘홀리스틱 뷰티’라는 개념 아래 제품과 경험의 일체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점점 더 냉정해지고 있으며, 실질적인 제품 효능과 브랜드 철학 사이의 괴리가 커질 경우 ‘럭셔리 브랜드’라는 이미지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좋은 제품은 체험보다 결과로 말해야 한다”는 소비자 인식 속에서, 설화수의 이번 팝업스토어가 감각적 마케팅을 넘어 진정한 제품 신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