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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 주석, 주변국과 함께 만드는 '공동의 미래'

신화통신통신사
2026.08.30·10분 읽기·조회 20

(베이징=신화통신) 아침에 키르기스스탄 시골 농가에서 갓 딴 체리와 멜론이 저녁이면 수백km를 달려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남서쪽 끝자락의 오아시스 도시 카스(喀什)에 다다른다.

이 여행이 가능한 것은 중앙아시아의 험준한 산악 지대를 관통하는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도로' 덕분이다. 이 프로젝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제안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핵심 성과 중 하나다. 세 나라는 더욱 신속한 물류 운송을 위해 또 다른 대규모 국경 간 사업인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 건설에도 착수했다. 이를 통해 노선 주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후롄후퉁(互聯互通·상호연결)은 시 주석이 수년간 강조해온 원대한 구상을 잘 보여준다. 바로 주변국들과 우호 협력을 추구하고 우호적이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이웃 공동체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이다.

시 주석은 주변 외교의 중요한 행보로 조만간 중국과 서쪽 국경을 맞댄 이웃 국가 키르기스스탄을 국빈 방문하고,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6월 16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환영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6월 16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환영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주변국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

시 주석의 이번 키르기스스탄 방문은 중국 국가주석 취임 이후 지난 2013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 방문이다. 그간 후롄후퉁이 강화되면서 양국 간 경제 협력도 한층 확대됐다. 2025년 중국과 키르기스스탄의 상품 무역액은 27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지난해 시 주석과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신시대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중화인민공화국과 키르기스스탄공화국의 연합 성명'에 공동 서명했다. 양측은 인프라 협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청정에너지와 녹색 광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양국의 견고해진 파트너십은 키르기스스탄 정상의 발언에서도 잘 드러난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키르기스스탄의 가장 소중한 장점은 중국을 이웃으로 두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에게 주변국과의 관계는 오랫동안 중국 외교 정책의 핵심 축을 이룬다. 그는 2013년 국가주석 취임 직후 주변 외교 업무 좌담회에서 친성혜용(親誠惠容∙친하게 지내고 성의를 다하며 혜택을 나누고 포용하다)의 원칙을 제시했다. 이듬해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외사업무회의에서 주변국들과 운명공동체를 구축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주변 외교를 설명하며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은 중국인들이 예로부터 알고 있는 단순한 진리”라며 “중국은 언제나 이웃 국가들이 잘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 같은 바람을 가지고 주변국 정상들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시 주석의 해외 순방 일정은 모두 카자흐스탄, 러시아, 한국 등 주변국에 집중됐다.

올해 들어서도 정상 외교 행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6월 시 주석은 올해 첫 해외 순방지로 중국 북동쪽에 위치한 이웃 국가를 찾아 평양을 방문했다. 아울러 올해에만 태국,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아시아 10여 개국 정상을 맞이했다.

6월 타리크 라흐만 방글라데시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시 주석은 선린우호 정책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중국이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주변국에 새로운 기회와 활력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지난해 9월 1일 톈진(天津)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정상이사회 제25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시 주석이 지난해 9월 1일 톈진(天津)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정상이사회 제25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역 협력에서 이어지는 선린우호

양자 협력뿐 아니라, 시 주석은 우호적이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주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 협력을 매우 중시해 왔다.

상하이협력기구(SCO)가 대표적인 예다. 시 주석은 일찍이 "중국은 줄곧 SCO를 주변 외교에서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그는 2013년 이후 모든 SCO 정상회의에 대면 또는 화상으로 빠짐없이 참석하며 회원국 간 안보·발전·문화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써왔다.

2001년 중국과 주변국들이 상하이에서 함께 창설한 SCO는 출범 당시부터 선린우호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시 주석은 지난해 중국 북부 항구도시 톈진(天津)에서 SCO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우리는 가장 먼저 장기선린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하고, 대대로 우호를 이어가며 영원히 적대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지난 25년 동안 SCO는 세계에서 지리적 범위가 가장 넓고 인구가 가장 많은 포괄적 지역 기구로 성장했으며, 협력 분야 역시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톈진 SCO 정상회의에서 중국-SCO 에너지·녹색 산업·디지털 경제 등 3대 협력 플랫폼, 과학기술 혁신·고등 교육·직업 기술 교육 등 3대 협력 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모든 SCO 국가에 개방되는 이들 플랫폼과 센터의 설립 취지는 중국이 제공하는 기회를 공유하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다는 데 있다.

SCO는 중국이 주변국과 엮어낸 광범위한 다자 협력 네트워크 중 하나다. 시 주석의 리더십 아래 중국은 '란창(瀾滄)강-메콩강 협력(LMC)'부터 아세안(ASEAN)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협력,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이르기까지 여러 메커니즘을 통해 주변국들과 협력하며 후롄후퉁을 추진하고 경제 통합을 심화하며 인적 교류를 확대해 왔다.

중앙아시아에서도 시 주석이 주도한 새로운 협력 메커니즘을 통해 이러한 접근이 이어지고 있다. 시 주석은 2023년 시안(西安)에서 중국과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이 참여하는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전격 출범시켰다.

2년 뒤인 2025년 시 주석은 '제2회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북서쪽의 이웃 국가인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다. 당시 6개국 정상들은 '영구선린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하고 법률적 형식으로 대대손손 이어갈 우호 원칙을 확정했다. 시 주석은 이 조약에 대해 "중국 주변 외교의 전에 없던 성과"라고 평가했다.

당시 의장국이었던 카자흐스탄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역내 협력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중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선린우호와 우정, 상호 지원을 바탕으로 전례 없는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면서 "위대한 정치가인 시 주석의 지도 아래 중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15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함께 '중국-베트남 철도협력 메커니즘' 출범식에 참석한 시 주석.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4월 15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함께 '중국-베트남 철도협력 메커니즘' 출범식에 참석한 시 주석. (사진/신화통신)

◇공동의 미래

시진핑 주석은 2023년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베트남 인민일보(Nhan Dan)에 기고한 글에서 "아시아는 우리 공동의 집"이라며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은 아시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전은 중국의 주변 외교를 통해 구체적으로 구현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시 주석은 베이징에서 중앙주변업무회의를 주재하며 주변 운명공동체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회의에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중국이 주변국들과 전략적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하고 지역 국가가 자국의 실정에 맞는 발전의 길을 걷도록 지원하며 갈등과 이견을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며칠 뒤 시 주석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차례로 방문하는 동남아 순방에 나섰고, 이 자리에서 중국이 이러한 비전을 어떻게 현실로 옮기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순방 기간 중국과 세 나라는 전통 인프라, 후롄후퉁 분야는 물론 디지털 경제 등 신흥 분야까지 모두 아우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8건의 협력 문건을 체결했다.

시 주석은 "중국식 현대화가 주변에 더 큰 혜택으로 돌아가고 주변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하며 아시아 현대화를 함께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비전은 지난 수년간 양자 및 지역 협력이 확대되는 형태로 구체화되고 있다. 중국은 현재 17개 주변국과 운명공동체 구축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소지역 차원에서는 메콩강 유역 5개국이 '란창-메콩 운명공동체'를, 중앙아시아 5개국과는 '중국-중앙아시아 운명공동체'를 각각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후롄후퉁 강화는 보다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탄탄한 기반이 됐다. 시 주석은 과거 "'일대일로'를 비상하는 아시아의 두 날개에 비유한다면 후롄후퉁은 두 날개의 혈맥과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22일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대표 프로젝트인 캄보디아 시아누크빌경제특구(SSEZ)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5월 22일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대표 프로젝트인 캄보디아 시아누크빌경제특구(SSEZ)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은 아시아 25개국과 '일대일로' 협력 문건을 체결했으며, '6개 회랑, 6개 노선, 여러 국가와 항구'를 아우르는 연결망도 기본 골격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도로와 철도, 항만, 무역로가 역내 시장과 지역사회를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고 있다.

시 주석이 그리는 '공동의 미래'는 단순히 역내 후롄후퉁을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규모와 국정 여건이 서로 다른 국가들이 평등과 호혜를 바탕으로 공존하고 협력하며 공동의 발전을 추구하는 것을 지향한다.

위룬 피차이웡팍디 태국∙중국 일대일로연구센터장은 중국식 현대화가 주변국들이 협력을 통해 기술 발전과 산업 고도화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시 주석의 주변 외교 구상이 구체적인 사업을 통해 현실로 구현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아시아가 협력과 공동 번영을 위한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시 주석은 이를 등불에 비유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시아 각국은 마치 하나하나의 등불과도 같습니다. 이들이 서로 연결되고 어우러질 때 비로소 아시아의 밤하늘을 환히 밝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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