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픈웨이트 모델, 글로벌 AI 핵심 기술로 부상
(미국 샌프란스시코=신화통신) 중국 인공지능(A)I 모델이 해외 기업의 제품 개발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키미(Kimi), 딥시크(DeepSeek) 등 중국 오픈웨이트(가중치 개방형) 모델의 성능이 꾸준히 향상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후속 훈련을 거쳐 자체 모델과 제품을 개발하는 해외 AI 기업이 늘고 있다.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의 활용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중국 모델을 기반으로 추가 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합성 데이터 생성, 모델 아키텍처 및 훈련 방법의 참고 모델로 활용되면서 중국 모델이 글로벌 AI 산업사슬 빠르게 편입되고 있다.

미국 리걸테크(Legal Tech·법률 정보 기술) 기업 하비(Harvey)는 최근 첫 후속 훈련 오픈웨이트 모델 '테넷(Tenet)'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중국의 최신 오픈웨이트 모델 '키미 K3'를 베이스로 개발됐다.
하비가 지난 5월 공개한 초기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모든 기준 통과'를 평가 기준으로 삼았을 때 시중의 대다수 범용 모델이 법률 실무 과제를 완전히 수행한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해 전문 분야에서 한계를 보였다.
반면 전문 훈련을 거친 테넷이 수행한 종합 법률 실무 과제 수는 기존 키미 K3의 약 2배에 달했다. 계약서 초안 작성·검토·협상 등 전문 과제 완수 건수도 약 20% 늘었으며 기존 모델의 범용 법률 지식도 대부분 유지했다.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이 해외 AI 제품 개발에 활용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 AI 코딩 플랫폼 '커서(Cursor)' 운영사가 지난 3월 공개한 자체 개발 코딩 모델 '컴포저2(Composer 2)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이 모델은 키미 K2.5를 베이스로 개발됐다.
코드 데이터를 중심으로 사전 학습을 진행해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대규모 강화 학습을 통해 작업 수행 능력을 최적화해 전문 스마트 모델로 고도화했다.
과거 AI 기업들은 최첨단 모델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폐쇄형 모델에 크게 의존해 왔다. 그러나 키미와 딥시크 등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의 성능이 꾸준히 향상되면서 일부는 최첨단 수준에 근접했고 AI 기업들의 기술 선택지도 폐쇄형 모델에서 오픈웨이트 모델로 넓어지고 있다.

AI가 질의응답 도구에서 스마트 에이전트로 발전하면서 모델의 평가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지식 기반의 답변 수준을 넘어 복잡한 작업을 얼마나 완성도 있게 수행하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커서와 하비 등 AI 기업들은 실제 업무와 유사한 환경에서 대규모 강화 학습을 진행해 정보 검색, 도구 활용, 맥락 관리, 오류 수정 등을 모델에 학습시키고 있다.
모델 가중치, 데이터, 아키텍처 등 중국의 AI 기술이 글로벌 R&D와 산업 시스템에 활용되면서 글로벌 AI 공급사슬에서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중국 AI의 해외 진출도 제품에서 기술로 확대되며 해외 AI 기업의 새로운 모델과 제품 개발을 뒷받침하는 주요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