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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ZSI INDEX] 카카오 또 인적분할, 기업을 계속 쪼개야 가치가 커지는가

정도기 기자
2026.09.03·10분 읽기·조회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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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NZSI INDEX는 왜곡된 시장 정보에서 벗어나, 개인 투자자를 위한 공정하고 실질적인 투자 기준을 제시합니다.

★ 지수변경: 1,000을 기준으로 종목 기여도 동일 반영

★ 기준일: 2024. 12. 20 / 1차 개편: 2025. 04. 01 / 2차 개편: 2025. 12. 15 / 3차 개편: 2026. 01. 19 / 4차 개편: 2026. 07. 20 ​

★ 선정기준: 20개 종목 X 5개 항목(건전성·안전성·성장성·위험도·기대값) X 10등급(A3 ~ D)

2026년 9월 2일 국내 증시는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3.08포인트(-3.99%) 급락한 6,562.72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17.27포인트(-2.10%) 하락한 803.98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코스피 18조8천억 원, 코스닥 5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대금은 별도로 14조8천억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코스피 5,397조6천억 원, 코스닥 445조5천억 원으로 양 시장 합계 5,843조1천억 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2조4,480억원, 기관은 약 2조3,55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이 약 3조1,236억원, 기타법인이 약 1조6,64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지 못했다.

미국 증시는 상승 전환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95.07포인트(+0.56%) 오른 53,061.9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5.13포인트(+0.46%) 상승한 7,666.60, 나스닥종합지수는 118.05포인트(+0.45%) 오른 26,217.83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50.64포인트(+0.45%) 상승한 11,339.25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장중 고점에서 내려온 가운데 엔비디아와 델테크놀로지스 등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됐다. 다만 국제유가와 장기금리 상승 위험이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이번 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같은 날 NZSI INDEX는 전 거래일보다 6.17포인트(+0.36%) 상승한 1,718.26을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3.99%, 2.10% 하락한 것과 달리 NZSI INDEX는 상승하며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 대표 4개 종목은 누적 수익률 +103.70%, 배당 포함 수익률 +112.04%를 기록했다. 글로벌 대표 16개 종목은 누적 수익률 +63.85%, 배당 포함 수익률 +68.95%를 나타냈다.

한국 대표 종목은 글로벌 대표 종목보다 높은 장기 수익률을 유지했다. 누적 수익률 격차는 39.85%포인트, 배당 포함 수익률 격차는 43.09%포인트로 집계됐다. 다만 이날에도 국내 대표 종목이 조정을 받으면서 양측의 수익률 격차는 점차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다시 나누는 카카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카카오는 회사를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8월 21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AI를 신설법인으로, 카카오X를 존속법인으로 하는 인적분할안을 결의했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를 연결하고,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계열사를 관리하면서 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 업무를 담당하는 구조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기존 주주는 분할 당시 두 회사의 주식을 해당 비율에 따라 모두 받는다.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2027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같은 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적분할은 물적분할과 달리 기존 주주에게 신설회사 주식이 직접 배정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분할 이후 두 회사가 각각 상장 상태를 유지하고 추가적인 자회사 상장이나 지분 매각, 증자에 나선다면 장기적으로 이해관계가 다시 복잡해질 수 있다. 분할 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기업가치 훼손 우려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공모가마저 무너진 카카오 상장 자회사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를 차례로 상장시켰다. 당시에는 자회사의 독립적인 자금 조달과 성장, 시장의 전문적인 가치평가가 결국 모회사인 카카오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그러나 공모가와 상장 첫날 종가를 2026년 9월 2일 종가와 비교하면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9월 공모가 2만4천원으로 상장했다. 상장 첫날에는 공모가의 두 배인 4만8천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상한가인 6만2,400원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2026년 9월 2일 종가는 9,020원으로 공모가보다 62.4%, 상장 첫날 종가보다 85.5% 하락했다. 상장 첫날 종가에 1천만원을 투자했다면 평가금액이 약 145만원으로 줄어든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8월 공모가 3만9천원으로 상장해 첫날 6만9,800원으로 마감했다. 당시 시가총액은 약 33조원까지 상승하며 기존 금융지주를 제치고 국내 금융주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026년 9월 2일 종가는 2만1,900원으로 공모가보다 43.8%, 상장 첫날 종가보다 68.6% 하락했다. 첫날 종가에 1천만원을 투자했다면 평가금액은 약 314만원으로 감소한 셈이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11월 공모가 9만원으로 상장했다.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의 두 배인 18만원이었고 장중 23만원까지 상승한 뒤 19만3천원으로 마감했다. 당시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5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2026년 9월 2일 종가는 4만4,750원으로 공모가보다 50.3%, 상장 첫날 종가보다 76.8% 하락했다. 상장 첫날 종가에 1천만원을 투자했다면 평가금액은 약 232만원만 남은 수준이다.

세 회사 모두 2026년 9월 2일 종가가 공모가를 크게 밑돌았다. 공모가 대비 단순 평균 하락률은 약 52.2%, 상장 첫날 종가 대비 단순 평균 하락률은 약 77.0%에 달한다.

클라우드 존재감 약한데 다시 AI 간판

카카오는 AI와 클라우드를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해 왔다. 그러나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24년 매출 1,348억원, 영업손실 6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적자 규모는 줄였지만 매출은 25.4% 감소했다.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와 아마존웹서비스·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과 비교하면 카카오클라우드의 시장 내 존재감은 미미하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AI라는 이름을 신설회사에 붙인다고 기술 경쟁력과 수익성이 자동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메신저를 보유한 경쟁력과 별개로 AI 서비스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먼저 증명해야 한다. 기존 클라우드 사업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회사를 다시 분할하는 것이 어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 주요 기업은 사업 경쟁력으로 가치 증명

엔비디아와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TSMC 등 세계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은 반도체·클라우드·AI·광고·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일부 기업이 조직 재편이나 사업 분사를 추진한 사례는 있지만 핵심 성장사업을 반복적으로 떼어내 별도 상장하는 방식이 세계 주요 기업의 보편적인 성장 공식은 아니다.

이들 기업은 내부 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고 연구개발과 인수·합병, 글로벌 시장에서의 정당한 경쟁을 통해 기업가치를 확대한다. 반면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사업 전문화와 자금 조달, 책임경영이라는 여러 명분을 앞세워 물적분할과 인적분할, 자회사 상장이 반복돼 왔다.

모회사가 자회사 지분과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자회사의 시가총액이 모회사를 크게 웃돌거나 모회사 전체가 보유한 자회사 지분가치의 10분의 1 수준까지 평가받는 구조도 나타난다. 이는 단순한 저평가를 넘어 국내의 복잡한 지배구조와 중복상장 제도가 만들어낸 모순으로 볼 수 있다.

상법 제382조의3은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가

개정 상법은 제382조의3을 통해 이사가 회사뿐 아니라 주주의 이익도 보호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하도록 충실의무를 확대했다. 그렇다면 이사회는 분할 자체의 필요성만 설명할 것이 아니라 분할이 장기적으로 기존 주주의 이익을 어떻게 높이는지 구체적인 수치와 실행계획으로 입증해야 한다.

카카오AI와 카카오X의 독립경영이 왜 하나의 회사 안에서는 불가능한지, 분할하지 않을 때보다 어떤 경제적 가치가 추가되는지, 비용 중복과 지배구조 할인은 어떻게 방지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다. 카카오가 제시한 2030년 매출 목표만으로는 분할의 타당성과 주주가치를 충분히 증명하기 어렵다.

국내 자본시장이 건전하게 성장하려면 기업을 계속 쪼개고 상장해 가치를 부풀리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물적분할이든 인적분할이든 명칭보다 중요한 것은 기존 주주에게 실제로 돌아가는 장기적인 경제적 이익이다. 기업은 새로운 법인을 만드는 방법이 아니라 기술과 서비스, 수익성과 주주환원을 통한 정당한 경쟁으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카카오의 이번 인적분할이 AI 시대를 위한 불가피한 혁신인지, 과거의 분할과 상장을 또 다른 이름으로 반복하는 것인지는 결국 실적으로 판가름 날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은 회사와 더 많은 상장이 아니라 주주와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결과다.

정도기 기자 1113derric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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