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클볼 치고 패들보드 타고...中 올여름 감성·소셜 레저 스포츠 '인기'

(중국 난징=신화통신) 올여름 피클볼, 패들보드, 실내 스키 등 가볍게 즐기면서 레저·소셜 기능을 갖춘 스포츠들이 소비 열기를 달구고 있다.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 촨류(川流)피클볼(화둥·華東)산업시범기지는 여름철 4시간에 29.9위안(약 6천1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할인 상품을 선보이며 많은 주민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인근 주민 리솽(李爽) 씨는 "이웃들과 함께 라켓을 휘두르며 땀을 흘리니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고 기분도 정말 좋다"고 말했다.
11개 피클볼 코트가 설치된 난징(南京) 진잉(金鷹)공중스포츠공원에는 수십 명의 시민들이 곳곳에서 경기를 벌이고 있다. 51층 높이의 해당 시설 관계자는 상권 내 야간 코트가 거의 매회 만석을 이루고 있으며 젊은 층이 여름철 피클볼 소비의 주를 이룬다고 전했다.
빙설 스포츠 시설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 시즌 상하이 야오쉐(耀雪)빙설세계, 우시(無錫) 러쉐치지(熱雪奇蹟) 등 실내 스키장을 찾는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했다.
장쑤(江蘇)성 타이창(太倉)시 소재 알프스 스노 라이브 실내 스키장의 리링(李玲) 브랜드 마케팅 사장은 "올해 누적 방문객이 35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돌파했다"며 "여름 시즌에만 20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소개했다.
더위를 피해 도시의 하천과 호수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화이안(淮安) 리윈허(裡運河) 룽서우완(龍首灣) 쉼터에선 수십 개의 패들보드가 수면 곳곳에 떠 있다. 쉼터 관계자 우옌(吳燕)은 "여름철 패들보드 이용자가 하루 평균 약 1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했다"며 "산둥(山東)성이나 베이징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시 리후(蠡湖) 수상스포츠기지는 하루 방문객이 300명을 넘고, 매출이 2만 위안(408만원)을 돌파했으며 주말 이용객은 두 배로 뛰었다.
소비 데이터는 이들 스포츠에 대한 인기를 증명한다. 한 이커머스 플랫폼에 따르면 7월 1~19일 '패들보드'에 대한 하루 평균 검색량이 전월 대비 31% 증가했다. 최근 4개월간 패들보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폭증했고 피클볼 매출액도 229% 확대됐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선 지난 7월 전국 실내 스키 예약량이 지난해 대비 두 배로 늘었다.
합리적인 가격과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은 신종 스포츠가 인기를 끄는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이러한 스포츠가 현대 도시인들의 감성적 니즈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루위린(陸玉林) 장쑤(江蘇)성 피클볼홍보위원회 관계자는 "생활 체육을 통해 단순한 체력 증진을 넘어 감정 해소, 사회적 교류, 자기표현을 추구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트렌드가 직접적인 스포츠 소비를 견인하는 것은 물론 ▷시설 운영 ▷대회를 통한 방문객 유입 ▷문화관광 소비로 이어지는 산업사슬을 빠르게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중 스포츠 대회는 산업사슬 발전을 이끄는 핵심 엔진으로 꼽힌다. 쑤저우 촨류피클볼기지는 올 5월 개장 이후 벌써 15회가 넘는 전문·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했다. 해당 기지는 연간 90회 이상의 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며 이는 약 2억2천만 위안(약 448억8천만원)의 관련 소비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타이창 알프스 스노 라이브 실내 스키장은 청소년 스키 오픈 대회와 함께 '반려동물 스키 대회', '눈싸움 축제' 등 문화·오락 행사를 열어 여름철 주변 호텔 예약량을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끌어올렸다.
관련 제조업 역시 활성화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고무·플라스틱 산업 인프라를 갖춘 허난(河南)성 허비(鶴壁)시는 피클볼 장비 제조업이 급성장했다.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는 수상 장비 제조업 주문이 급증하며 원자재 연구개발(R&D)부터 금형 설계, 완제품 조립·제조, 크로스보더 판매에 이르는 완전한 산업사슬을 구축했다.
위 스포츠들은 도시의 유휴 자원 활용에도 기여하고 있다. 난징 다란징(大藍鯨)피클볼센터는 방치돼 있던 유휴 부지를 개조해 만들어졌다. 또한 베이징 량마허(亮馬河), 청두(成都) 진장(錦江) 등 도시 하천은 종합 정비를 통해 패들보드와 카약이 모여드는 '핫플레이스'로 탈바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