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

씨앗으로 연결되는 실크로드...中 간쑤성, 종자·물류·문화 교류 확대

신화통신통신사
2026.08.29·4분 읽기·조회 19

(중국 란저우=신화통신) 간쑤(甘肅)성이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중앙아시아, 유럽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기적 소리와 함께 화훼, 채소 씨앗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 열차가 간쑤성 주취안(酒泉)시를 떠나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향해 내달렸다.

2천여 년 전 포도·당근·아마 등 작물이 간쑤성 허시(河西)회랑을 거쳐 중국으로 전해졌다면 이제는 허시회랑 지역에서 재배된 우수 품종들이 국제 화물열차를 통해 서쪽으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 3월 7일 칭하이(青海)성 치롄산(祁連山)으로 들어가는 양떼 운송 차량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3월 7일 칭하이(青海)성 치롄산(祁連山)으로 들어가는 양떼 운송 차량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허시회랑 최서단에 있는 주취안시는 해외 종자를 국내에 들여와 재배한 후 다시 해외로 수출하는 '해외 종자 재배 기지' 중 하나로 꼽힌다. 치롄산(祁連山)의 눈 녹은 물로 관개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커 종자 재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주취안시 화메이(華美)종자회사는 현지 종자산업의 활기를 보여준다. 이곳 과학연구센터 직원들은 분자 육종 기술을 활용해 채소·과일 신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타원산(他文山) 화메이 책임자는 수백 종의 채소 신품종을 개발했다면서 자사 제품이 국내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란저우(蘭州) 해관(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간쑤성의 종자 수출량은 2천500.2t(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다. 수출 총액은 3억 위안(약 615억원)에 달했다. 제품은 세계 160개 국가(지역)로 수출되고 있다.

종자 무역 덕분에 간쑤성과 이웃 국가 간 우호 관계도 한층 더 두터워지고 있다.

초가을에 들어서면서 간쑤(우웨이)국제육로항에 세계 각지로 운송될 대량의 화물이 모여들고 있다.

간쑤성은 란저우, 우웨이(武威)를 필두로 한 국제공항 및 국제육로항을 기반으로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서부육해신통로 등을 연결하는 국제 화물열차 노선을 잇따라 개통했다. 내륙에 위치한 간쑤성이 대외 개방의 최전선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통계에 따르면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간쑤성의 국제 화물열차 누적 운행 편수는 1천951편, 화물 가치는 33억4천만 달러에 달했다. 올 상반기 국제 화물열차의 운송 차량 수는 78% 증가했다. 

개방의 통로가 넓고 원활해짐에 따라 인문 교류도 한층 더 심화되고 있다.

지난 6일 간쑤(甘肅)성 둔황(敦煌)시 밍사산(鳴沙山) 웨야취안(月牙泉)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6일 간쑤(甘肅)성 둔황(敦煌)시 밍사산(鳴沙山) 웨야취안(月牙泉)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얼마 전 둔황(敦煌)연구원과 키르기스스탄 문화정보청년정책부 역사·문화고적보호안전점검센터가 공동 주최한 '실크로드 유적 보호 기술 고급 인재 공동 양성 및 시범 교육 과정'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40여 일간의 교육 기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등 국가의 수강생들은 중국 동료들과 함께 실크로드 주변의 흙으로 된 유적, 석굴사(石窟寺), 벽화, 관련 문화재를 대상으로 훼손 메커니즘과 보호 기술을 연구했다. 

앞서 지난해 둔황연구원은 키르기스스탄 문화정보체육청년정책부 역사·문화고적보호안전점검센터 등 기관과 함께 중국-키르기스스탄 문화유산 보호 '일대일로' 공동 실험실을 설립했다. '일대일로' 문화유산 보호 협력을 위해 인재를 꾸준히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둔황연구원 전문가들도 최근 수년 동안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국가를 수차례 방문해 실크로드 고대 유적을 중심으로 조사 및 교류 활동을 전개해왔다. 둔황의 문화재 보호 기술과 방안은 '일대일로' 공동건설 국가들로 차츰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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