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점유율 1위...中 브랜드, 현지화 전략으로 아프리카 시장서 존재감 확대

(아디스아바바=신화통신)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기술력으로 아프리카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외곽에 위치한 촨인(傳音·Transsion·트랜션) 공장에선 연간 수백만 대의 휴대전화가 생산돼 현지 시장과 인근 국가로 공급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리카 스마트폰 출하량은 8천440만 대에 달했다. 그중 촨인은 4천50만 대를 출하해 시장 점유율 1위(48%)를 기록했으며 샤오미, 룽야오(榮耀·Honor∙아너), 오포(OPPO)가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과거 아프리카 지역은 통신 인프라 부족, 낮은 인터넷 보급률, 높은 기기 가격 등의 장벽으로 디지털 접근성이 제한돼 있었다. 이에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는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경쟁력 있는 가격의 제품을 선보였다.
배달 라이더로 일하는 나이지리아 대학생 페미 아데세군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 스마트폰 덕분에 등록금을 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예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주문 접수, 내비게이션, 통화, 디지털 결제 등으로 정오만 지나도 배터리가 방전되곤 했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실제 소비자 수요를 바탕으로 제품 디자인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스마트 기기 보급에 힘쓰고 있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위치한 촨인 사무실. 직원들이 색상 보정 카드, 마사이족 목각 공예품, 체크무늬 직물, 가면 등 문화적 특색이 담긴 아이템을 라이트박스에 배치하고 스마트폰의 촬영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촨인은 피부색이 어두운 사용자를 위해 카메라 렌즈 부품을 맞춤 제작했으며 아프리카의 미적 취향에 부합하는 사진·동영상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최적화해 왔다.
케냐의 콘텐츠 크리에이터 페이스 음위칼리 무니워키에게 스마트폰은 업무와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개인 비서'와 같은 존재다. 별도의 서드파티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영상을 찍기만 하면 스마트폰이 알아서 편집해 주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농부 은주베추쿠 카누의 스마트폰은 농장 관리자 역할을 한다.
그는 "스마트폰의 자산 관리 기능을 사용하면 개인 계좌와 사업용 계좌를 분리할 수 있고 인공지능(AI) 모델은 작물의 수확량 매핑까지 수행한다"고 전했다.
케냐의 AI 산업 분석가 필립 음부시아 란자는 "스마트폰이 더 이상 단순한 통신 도구가 아닌 지갑, 카메라, 엔터테인먼트 기기이자 인터넷으로 통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브랜드로 인해 아프리카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증하면서 디지털 격차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