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 엽서부터 실크로드 미식까지...中 둔황, 외국인 취향·입맛 공략 나서

(중국 란저우=신화통신) 둔황(敦煌) 벽화 문양을 담은 엽서, 귀여운 낙타 봉제인형, 비천(飛天) 요소를 녹여낸 정교한 장신구...'제9회 실크로드(둔황) 국제문화박람회' 문화창의 전시구역에서 전통의 멋과 현대적 감각을 두루 갖춘 문화창의 상품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 미국 대학생은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 디자인에 녹여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홍보 방식이라며 "이러한 상품을 통해 둔황의 문화와 역사를 알릴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훌륭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문화창의 상품은 외국인 관광객이 둔황을 알아가고 중국 문화를 이해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
오늘날 비천과 구색록(九色鹿) 같은 대표적인 벽화 속 형상부터 다채로운 실크로드 요소까지 유구한 둔황 문화가 현대적인 창의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쑨쉐후(孫雪虎) 둔황문화관광그룹 부사장은 최근 수년간 둔황이 문화유산의 창조적 전환과 혁신적 발전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에 따라 문화창의 상품이 전통 관광기념품에서 생활용품, 예술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됐으며 문화 소비 공간도 갈수록 다채로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둔황수쥐(敦煌書局∙둔황 테마 서점)는 5천여 종의 문화창의 상품을 개발했다. 관광객은 이곳에서 둔황 문화 관련 서적을 읽고 커피를 즐기며 벽화 모사도 체험할 수 있다.
둔황인쥐(敦煌印局∙복합문화예술공간)에서는 직접 도장을 만들고 목판 탁본을 체험하며 전통 공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둔황스쥐(敦煌食局∙야시장)는 실크로드의 식문화에서 착안해 맛으로 즐기는 문화 체험을 선보였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둔황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6만7천 명(연인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했다. 독특한 문화창의 상품들도 더 많은 관광객의 관심을 얻고 있다.
둔황 난창(南倉) 역사문화거리에서 최근 시범 운영을 시작한 '둔황9위안(敦煌9院)'은 고대 실크로드를 오가던 상인과 여행자의 모습을 거리 곳곳에 구현했다. 일부 식당은 둔황 특색 식재료를 서양식 요리와 접목한 이색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장치(張琦) 프로젝트 책임자는 점점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둔황을 찾는 것을 고려해 공간 설계와 서비스에 해외 관광객을 위한 요소를 갖추고 영어 응대 직원도 배치했다며 각기 다른 문화권에서 온 관광객에게 한층 편안한 소통과 소비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둔황을 방문한 러시아 학자는 둔황이 귀중한 역사유산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 요소를 도시 경관 및 일상에 녹여내 사람들이 의식주와 교통 등 생활 전반에서 도시의 역사를 체감할 수 있게 한 점이 놀라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