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공장, 촘촘해진 산업사슬...中 랴오닝성, 제조업 디지털 전환 가속

신화통신통신사
2026.09.09·5분 읽기·조회 20

(중국 선양=신화통신) 중국 제조업이 데이터, 스마트화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다양한 산업 분야와 중화학공업 기업들이 집중된 랴오닝(遼寧)성은 대규모 생산의 원가 절감 및 효율 향상, 맞춤형 유연 생산, 산업사슬 간 고효율 협력 등을 실현하며 중국 제조업이 추진하는 '스마트 개조·디지털 전환'의 성과를 명확히 보여주는 거점으로 떠올랐다.

다양(大楊)그룹 직원들이 지난달 21일 작업장에서 장비를 조작하며 스마트 재단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다양(大楊)그룹 직원들이 지난달 21일 작업장에서 장비를 조작하며 스마트 재단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원가는 줄이고 효율은 높이고

선양(瀋陽) 진베이리얼(金杯李爾)자동차시트회사의 최종 조립 작업장. 이곳에는 로봇팔 끝에 산업용 카메라를 장착하고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결합한 스마트 검사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시스템은 시트 표면의 흠집, 치수 편차, 부품 오조립 등 100여 종의 결함들을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다. 시스템 도입 후 검사 효율은 4배 이상 높아졌으며, 온라인 검사 정확도는 99.9%까지 향상되고 제품 불량률은 0.00223%로 낮아졌다.

다롄(大連) 헝리(恆力)중공업그룹 산업단지의 '미래 공장'도 비슷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곳의 선박 건조장, 작업장, 부두에는 대규모 산업 데이터 수집 단말기가 설치돼 인력·기계·자재·공정·환경 등 생산 요소를 디지털 방식으로 수집하고 정밀하게 관리하고 있다. 

얼마 전 산업단지 1호 선박 건조장에서 30만6천DWT(재화중량톤수·선박에 적재할 수 있는 최대량)의 초대형 유조선 3척과 32만5천DWT의 초대형 광석 운반선 1척이 출하됐다. 초대형 선박 여러 척을 하나의 건조장에서 동시에 건조하는 데는 불과 88일이 걸렸다. 글로벌 조선업계의 최단 기록 경신이다.

헝리(恆力)중공업그룹 선박 건조대의 선박 건조 현장. (취재원 제공)
헝리(恆力)중공업그룹 선박 건조대의 선박 건조 현장. (취재원 제공)

랴오닝성 공업 기업의 디지털 연구개발(R&D) 설계 도구 보급률은 86.7%, 핵심 공정의 수치제어(CNC)화율은 69.9%로 모두 전국 평균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올 4월 랴오닝성은 '제조업 스마트화 개조 및 디지털화 전환을 위한 3개년 행동 계획(2026~2028)'을 시행했다. 오는 2028년까지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개조·디지털 전환'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스마트 공장 육성 행동을 통해 제품 불량률 및 R&D 주기가 평균적으로 47%, 38%씩 줄었다.

◇개별 수요에 맞춘 유연한 제조 방식

다롄 다양(大楊)그룹의 스마트 유연 맞춤 공장. 스마트 서스펜션 시스템이 각 공정 지점으로 원단을 정확히 운반하고, 자동 재단기는 디지털 패턴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단을 빠르게 재단한다. 맞춤형 의류의 모든 생산 과정은 실시간으로 추적된다.

다양그룹은 자체 개발한 '의류 맞춤형 산업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36개의 시스템 모듈을 통합했다. 고객들은 다국어 지원 화면에 신체 치수를 입력하고 원하는 디자인, 원단 및 부자재, 액세서리를 직접 선택해 맞춤형 고급 정장을 주문할 수 있다.

다롄(大連) 빙산(冰山)그룹의 압축기 제조 작업장. (취재원 제공)
다롄(大連) 빙산(冰山)그룹의 압축기 제조 작업장. (취재원 제공)

다롄 빙산(冰山)그룹의 경우, '빙고(BINGGO) 빙산'이라는 산업 인터넷 3.0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90여 년 동안 쌓아온 냉동 분야의 노하우를 산출 가능한 데이터 모델로 전환해 고객들에게 온도 구간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엔지니어가 클라우드에 매개변수를 입력하면 시스템이 최적의 솔루션을 자동으로 매칭해주는 식이다.

지난 6월 기준 중국 본토에는 세계 등대공장의 43.3%에 달하는 103곳이 있다. 중국 제조업이 대량 생산을 넘어 가치 창출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협력하는 산업 생태계

싸이룬(賽輪)선양타이어회사는 세계 최초의 고무 분야 산업 인터넷 플랫폼인 '샹롄윈(橡鏈雲)'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싸이룬은 해당 플랫폼을 중심으로 150개의 시스템 연동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R&D, 제조, 공급사슬, 마케팅 전체 사슬의 데이터를 연동했다. 더불어 국가 식별 분석 체계와 연계해 중국 타이어 업계 최초로 2급 노드를 생성했다. 이 밖에 3천200여 개의 공급업체, 2천 개 이상의 유통 업체, 약 6만 개의 판매점을 연결해 개방형 산업 생태계를 조성했다.

현재 제조업 기업은 '산업사슬 대 산업사슬'을 중심으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산업사슬의 업·다운스트림의 협력 효율이 지역 산업 전체의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랴오닝성에서는 산업사슬 주축 기업들이 산업 인터넷 플랫폼을 매개로 업·다운스트림을 하나의 데이터 네트워크에 연결해 협력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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