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뚫고 해외로...中 완성차 기업, 수출∙R&D 투자 강화

(베이징=신화통신) 최근 중국 상장 완성차 기업이 상반기 실적을 잇달아 발표했다.
상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수출이 최대 호재로 떠올랐으며 선도 자동차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자동차 누적 수출량은 509만6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3% 증가했다. 반기 수출량이 500만 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한 달 수출량도 75.1% 늘어난 103만7천 대를 기록해 사상 처음 월간 기준 100만 대를 돌파했다.
이러한 수출 증가의 특징은 상장 자동차 기업의 재무보고서에서도 확인됐다. 비야디(BYD)의 올 상반기 역외 매출은 1천812억6천800만 위안(약 36조6천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2% 늘었다. 이는 전체 매출의 52.57%를 차지하는 규모다. 창청자동차(長城汽車·GWM)의 해외 매출은 562억8천800만 위안(11조3천701억원)으로 56.83% 늘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1%에 달했다.
판매량에서도 일부 자동차 기업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상반기 치루이(奇瑞·Chery)자동차의 수출량은 94만3천8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5% 늘었다.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SAIC)의 수출 및 해외 기지 판매량은 48.7% 확대된 73만4천700대로 집계됐다.
황시리(黃細里) 둥우(東吳)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2분기 유가 상승과 전동화 가속화라는 배경에서 신에너지차 관련 중국 자동차 기업의 원가 및 기술 우위가 집중적으로 발휘됐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중국 내수가 약화되면서 자동차 기업이 해외 시장을 더욱 주목하게 됐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선도 자동차 기업의 R&D 투자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야디는 총 288억6천100만 위안(5조8천299억원)의 R&D 투자액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상하이자동차의 R&D 투자도 106억3천900만 위안(2조1천490억원)을 기록했다.
동시에 여러 자동차 기업은 R&D 투자의 구체적인 방향도 공개했다.
비야디는 앞으로도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며 디자인을 개선하고 유통 채널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고급 브랜드의 발전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샤오펑(小鵬·Xpeng) 역시 신차 및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R&D 투자를 계속 확대하며 피지컬 AI기술 연구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기업들이 R&D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는 배경에는 산업의 경쟁 패러다임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 승용차시장정보연석분회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40만 위안(8천80만 원) 이상 프리미엄 신에너지 차종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9% 증가해, 기술 프리미엄이 실제 시장 수익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자동차 시장 전망과 관련해 황 애널리스트는 3분기 내수가 계속 압박을 받겠지만 수출 성장세는 기대할 만하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어 비용 부담 폭이 제한적이므로 판매량과 수익 모두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