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0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과대학에서 열린 '의사 수 추계 논문 공모 발표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개토론 회피를 비판하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 누워 있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패륜적 망언"이라며 안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안철수 "이재명, 토론 회피하고 하라리 대담 선택"
안철수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와 유발 하라리 작가의 대담 소식에 대해 "뜬금없고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는 지난 3월 5일 K-엔비디아 발언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에 인공지능(AI) 관련 공개토론을 제안했다"며 "저는 흔쾌히 수락했고, 시간과 장소도 이재명 대표에게 일임했지만 이후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갑자기 하라리 교수와의 대담 소식이 들려왔다"며 "물론 저와의 토론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170석 거대 야당의 대표라면 스스로 던진 토론 제안을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목긁힌 뒤 누워" 발언으로 논란 확산
안 의원은 "공개토론은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 'Fight'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 누워 있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과 너무나 유사한 행동"이라고 비유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살인미수 등 범죄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안 의원을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패륜적 망언" 반발
당 대표 총괄특보단장인 안규백 의원은 "정치 테러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사람에게 이런 망언을 하는 사람이 국민 앞에 지도자를 자처하는 현실이 부끄럽고 괴롭다"고 비판했다.

전용기 의원 역시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순간조차 정쟁의 도구로 삼는 모습에 깊은 실망을 느꼈지만, 이제는 확신이 든다. 이들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저버렸다"고 성토했다.

나경원 의원도 고발
한편 민주당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에 대해서도 이 대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이 지난 16일 이 대표에 대해 "테러 위협이라는 자작극 의혹이 짙은 구실"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