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부에서 바리스타까지...'직업학교' 거쳐 일터로 향하는 중국 로봇

(베이징=신화통신) 로봇의 일상 투입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얼마 전 열린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에서 인허(銀河)범용로봇의 갤봇(Galbot) G1이 무인 편의점 직원으로 배치됐다.
이러한 로봇 편의점은 베이징 이화원(頤和園) 등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매장당 하루 방문객은 1천 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에는 홍콩에서도 첫 역외 로봇 편의점이 문을 열었다.
'무인 우체국' 부스에서는 로봇이 엽서에 소인을 찍은 후 우체통에 넣고,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선 팬케이크 로봇이 주문에 맞춰 크레페를 굽고 커피 로봇이 라테 아트를 만들어 냈다.
물론 시연과 실제 투입 사이에는 여전히 큰 격차가 존재한다. 훈련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다.

주카이(朱凱) 베이징 스징산(石景山) 휴머노이드 로봇 데이터 훈련센터 사장은 "올 상반기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이 2만3천 대에 달했지만 실제 생산라인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한 로봇은 5% 미만"이라고 밝혔다.
주 사장은 "산업 훈련에 적합한 실질적 고품질 멀티모달 로봇 데이터는 실제 수요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이러한 데이터 부족 현상이 로봇의 실제 작업 투입에 주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등장한 것이 로봇 '직업학교'다. CIFTIS 전시장 서우강위안(首鋼園) 인근에 자리한 스징산 훈련센터는 많은 '숙제'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곳에선 약 270대의 로봇들이 가사, 돌봄, 생산라인 작업 등을 수행하며 연간 2천만 건에 육박하는 고품질 데이터를 생성해낸다. 여러 줄로 늘어선 로봇들이 동작을 시연하는 인간 멘토를 따라 박스를 들었다 놓거나 바지를 다림질하는 연습을 한다.
로봇 훈련 도구도 진화하고 있다. 가상현실(VR) 기기 제조업체 NOLO는 이번 CIFTIS에 실제 사람의 작업 모습을 360도로 기록하는 헤드마운트 장비 'EgoCapture'를 전시했다.
트레일 러닝 시 이를 착용하면 로봇이 장거리 이동 중 방향 전환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해 얻을 수 있다. 장비 세트를 구매하는 대신 데이터 수집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데이터가 이제는 하나의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올해 CIFTIS에선 데이터의 국경 간 이동의 길이 열렸다.
행사 기간 열린 포럼에선 체화지능 데이터 요소의 국경 간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최초의 서비스 플랫폼이 출범했다. 이는 베이징 스징산과학기술혁신그룹과 차이나텔레콤 베이징분사가 공동 구축했다.
베이징 스징산구에는 파운데이션 모델 훈련을 위한 중국 최초의 3D 고품질 데이터셋이 등록되고 4개의 데이터 서비스 스테이션이 문을 열었으며 200개 이상의 데이터 제품이 출시됐다. 베이징시는 2028년까지 100개의 고품질 산업 데이터셋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제 중국의 로봇은 해외로 진출해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번 CIFTIS에 참가한 우제둥리(無界動力)(베이징)기술연구개발(Anyverse Dynamics)은 엔비전(Envision)과 5억 위안(약 1천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K15 세미 휴머노이드 1차 물량이 프랑스에 위치한 엔비전의 배터리 기가팩토리에 도착해 자율 상·하차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