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찬바람 속 판도 바뀌는 中 바이주...우량예·구징궁주 '저도주' 출시
(베이징=신화통신) 올 상반기 중국 바이주(白酒) 기업들의 실적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A주 상장사 19개 기업의 상반기 총 매출은 약 1천963억 위안(약 40조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7% 감소했다. 모기업 주주 귀속 순익 역시 약 8.4% 하락한 약 731억 위안(14조9천124억원)에 그쳤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 둔화가 단기적 시장 변동이 아닌 소비 형태, 이용 상황, 유통 채널 전반의 구조적 모순이 결합된 결과로, 바이주 산업이 재고 경쟁 시대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19개 상장사 중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증가한 기업은 4곳에 불과했다. 기업별 실적 차이도 두드러졌다.
그럼에도 선두 기업들이 적극적인 개혁을 통해 펀더멘털을 다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 주류기업의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양상도 나타났다.
업계 선두기업인 구이저우(貴州) 마오타이(茅臺)는 상반기 매출이 907억300만 위안(18조5천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7% 확대됐다. 그중 직판 채널 매출은 519억6천200만 위안(10조6천2억원)으로 29.87% 증가했다. 직판 매출이 주력 사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32%로 도매·대리점 채널을 넘어섰다.
우량예(五糧液) 역시 상반기에 284억1천700만 위안(5조7천9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87% 오른 수치다. 모기업 주주 귀속 순익 역시 89.30% 상승한 87억5천300만 위안(1조7천8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 주류 기업 가운데 매출이 플러스 성장을 한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중 잉자궁주(迎駕貢酒)는 상반기 매출과 모기업 주주 귀속 순익 모두 8.08%, 2.79%씩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중국 주류업계 평론가로 활동하는 샤오주칭(蕭竹青)은 바이주 업계가 '규모와 성장률만 중시하던' 조방형 성장 단계에서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제 주류 기업의 경영 실적을 평가할 때 단기적인 매출뿐만 아니라 유통 채널 재고의 건전성, 가격 체계 안정성, 최종 소비 단계에서 실제 판매 실적 등 3대 핵심 지표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바이주 업계에서는 소비층의 세대교체에 따른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젊은 소비층이 부상하면서 저도주, 소용량, 젊은 감각이 바이주 업계의 새로운 발전 방향이 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우량예 29도, 구징궁주(古井貢酒) 26도 등 저도주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중국주류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저도주 시장 규모는 약 742억 위안(15조1천368억원)이며 2030년에는 1천720억 위안(35조88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