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에너지차, 브라질서 질주...생산·기술 현지화로 입지 확대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현지화를 통해 브라질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데이터에 따르면 올 1~8월 중국이 브라질로 수출한 신에너지차는 전년 동기 대비 159.4% 급증한 33만7천104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중국 신에너지차 최대 수출 대상국 자리에 올랐다.
이러한 성장은 브라질 내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나타났다. 브라질전기차협회에 따르면 9월 순수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2천246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3% 증가한 규모다.
추이둥수(崔東樹) CPCA 비서장은 중국 신에너지차가 경쟁력 있는 가격과 도심 출퇴근용 순수 전기차부터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브라질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공공 충전 인프라가 아직 부족한 상황에서 중국 신에너지차가 합리적인 가격, 주행거리, 낮은 유지비를 중시하는 브라질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현지 생산시스템 확장에 나서고 있다.
비야디(BYD)는 지난 6월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 카마사리 공장에서 대시보드 크로스빔의 용접·조립·교정 시험을 시작했다. 부품 전체를 조립된 상태로 들여오던 기존 방식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BYD는 내년 1월까지 차량 부품의 절반 이상을 브라질 현지에서 생산 또는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청자동차(長城汽車·GWM) 역시 브라질 내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상파울루주 이라세마폴리스 공장은 올 1~8월 1만5천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했다. 현지 생산 부품의 사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브라질 부품 공급업체들과도 협력을 진행 중이다.

또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에탄올이 자동차 연료로 널리 사용되는 브라질의 독특한 에너지 환경에 맞춰 기술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BYD는 100명 이상의 중국·브라질 엔지니어를 투입해 가솔린과 에탄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2년에 걸쳐 개발했다. 이 기술은 지난 8월 브라질에서 출시된 BYD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쑹(宋) Pro'에 적용됐으며 해당 모델은 가솔린과 에탄올 모두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GWM 역시 지난 6월 가솔린과 에탄올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현지 생산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였다. 브라질 엔지니어들과 함께 개발한 이 기술은 현지 주행 환경에서 40만㎞ 이상의 주행 테스트를 거쳤다.
추이 비서장은 브라질과 중국의 자동차 산업 협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브라질 공급업체는 차체, 섀시, 내장재 등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고 중국 제조업체는 신에너지차 핵심 부품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상호보완적 관계가 현지 부품 조달, 브라질 현지화 기술 공동 연구, 공급망 개발 등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편 지난 3월 BYD는 리우데자네이루에 3억 헤알(약 801억원)을 투자해 차량 기술 개발·테스트·검증을 위한 자동차 연구·시험 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바이아주 정부 관계자는 BYD의 투자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를 유치하고 현지 자동차 제조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