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막 황무지에서 세계적인 와인 생산지로...中 닝샤, 친환경 와인 모델로 부상

신화통신통신사
2026.10.16·4분 읽기·조회 5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인촨(銀川)시 하오위안(昊苑)촌의 와이너리를 지난 12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인촨(銀川)시 하오위안(昊苑)촌의 와이너리를 지난 12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인촨=신화통신) 바람과 모래가 몰아치고 자갈만 가득했던 고비사막의 황무지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와인 '스타 생산지'로 탈바꿈한 허란산(賀蘭山) 동쪽 기슭. 이 화려한 변신 뒤에는 소박하면서도 깊이 있는 생태 '변증법'이 자리 잡고 있다.

왜 닝샤(寧夏)일까? 해답은 허란산 동쪽 기슭이 지닌 독보적인 '테루아'에 있다.

건조한 기후는 병충해를 줄여주고, 풍부한 일조량은 포도의 당도를 올려준다. 큰 일교차는 풍미 물질을 가둬두고 통기성 좋은 자갈·모래 토양은 포도 뿌리를 땅속 깊이 내리게 해 깊고 진한 맛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닝샤 위취안잉(玉泉營)농장은 닝샤 최초로 와인용 포도 재배 사업에 뛰어들었다. 수십 년에 걸친 노력 끝에 2011년 닝샤 와인은 와인 전문 매체인 디캔터(Decanter)의 '월드 와인 어워즈'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2013년에는 '허란산 동쪽 기슭'이 와인 전문 서적인 '월드 아틀라스 와인'에 표기됐다.

오늘날 닝샤 내 와인용 포도 기지의 재배 및 개발 면적은 400㎢를 넘어섰다. 현지에는 130개의 와이너리가 들어서 있다. 연간 와인 생산량은 1억4천만 병으로, 중국 와이너리의 와인 생산량 중 약 50%를 차지한다. 종합 경제가치는 450억 위안(약 9조원)을 넘어섰다. 

이베트 반 더 메르베 국제와인기구(OIV) 회장은 "세계 와인업계는 생산량 증가는 물론, 특정 테루아를 드러내고 중국산 와인만의 고유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힘을 실어주는 우수한 와인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는 점을 더 중시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닝샤는 2012년 전국 최초로 와인 생산지 보호 법규를 제정했다. 이에 따라 재배 구역 및 주변 5㎞ 내 화학공업·건자재·제약·채굴 등의 사업이 금지됐다. 

착즙 시즌을 맞이한 닝샤의 즈후이위안스(志輝源石) 와이너리에는 진한 포도향이 감돈다.

"스마트 물·비료 관리 기술을 활용한 덕분에 용수 사용량이 40% 정도 줄었습니다. 또 수분을 정밀하게 관리하며 포도 열매의 당도와 산도 비율을 더 균형 있게 조절하고 있습니다." 자진차이(賈進財) 즈후이위안스 와이너리 브랜드 매니저의 말이다. 

이곳 와이너리는 2008년부터 방풍림, 인프라, 포도밭을 차례로 조성해왔다. 10여 년간 폐광산 부지 400㏊ 이상을 복원했으며 각각 533㏊, 200㏊ 이상의 생태림과 와인용 포도 재배지를 조성했다. 위안위안(袁園) 즈후이위안스 소유주는 "이곳 와이너리는 국가 4A급 관광지로 선정돼 매년 40여만 명(연인원)의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와인·문화·관광의 융합 발전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닝샤는 여러 종의 초목을 함께 심는 방식으로 생태 복원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195㎞의 포도 회랑이 조성됐으며, 267㎢의 황무지가 녹지로 탈바꿈했다.

얼마 전인 12일에는 '제47회 세계 포도 및 와인 총회 및 제24회 OIV 총회'가 닝샤 인촨(銀川)시에서 개막했다. 이는 OIV 출범 100여 년 만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업계 최고 수준의 행사로 통한다. '글로벌 포도 및 와인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을 주제로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서는 '허란산 이니셔티브'가 발표됐다. 

산업 발전과 생태 보호가 선순환하며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전하고 효율적인 저탄소·친환경 재배 체계를 구축하고 카본싱크(탄소흡수원) 실천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제6회 중국(닝샤)국제와인문화·관광박람회'에서 와인을 시음하고 있는 관람객. (사진/신화통신)
13일 '제6회 중국(닝샤)국제와인문화·관광박람회'에서 와인을 시음하고 있는 관람객.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12월에는 허란산 동쪽 기슭에서 전국 최초의 와인용 포도밭 카본싱크 거래가 성사됐다. 중량(中糧)그룹(COFCO) 창청톈푸(長城天賦) 와이너리가 산정 기간 동안 환산량 기준 4천766t(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다고 인정받은 것이다.

중국환경과학연구원의 잠정 추산에 따르면 2024년 허란산 동쪽 기슭 생산지의 생태계총생산량(GEP)은 344억9천500만 위안(6조8천990억원)으로 집계됐다.

0개의 댓글

0 / 40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