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

모듈러 호텔부터 전기차까지...세계로 뻗어가는 中 '스마트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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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통신사
2026.08.23·3분 읽기·조회 17

(베이징=신화통신) 최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 '스마트 제조' 방식으로 생산된 건축 모듈 150개 주문이 정식으로 체결됐다. 해당 모듈은 현장에 도착한 뒤 '블록을 쌓듯' 빠르게 조립할 수 있다.

설계·연구개발(R&D)부터 스마트 생산, 원양 물류, 해외 설치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모듈러 건축은 일부 국가의 건설 인력 부족과 긴 공사 기간 문제에 대응하며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일례로 영국에서는 단 2주 만에 노인 주거용 시설의 모듈 63개를 현장에 설치했고, 파푸아뉴기니에서는 모듈 84개를 조립해 호텔을 완성했다.

한 직원이 지난 3일 하이얼(海爾)그룹 라오산(嶗山)단지 수출 제품 전시관에서 유럽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설치·철거가 간편한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한 직원이 지난 3일 하이얼(海爾)그룹 라오산(嶗山)단지 수출 제품 전시관에서 유럽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설치·철거가 간편한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건축 분야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제조 부문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유연성'이 돋보인다. 유럽의 이례적인 폭염과 노후 건축물의 개조가 어려운 현실적 제약에 대응해 중국 가전기업들은 벽에 구멍을 뚫지 않아도 되는 에어컨을 출시했다.

일본에서는 비야디(BYD)가 현지 시장을 겨냥해 크기와 주행거리부터 사용 환경별 기능까지 현지화하고 여기에 중국 전기차의 스마트화 강점까지 접목한 순수전기 경차 '라코(RACCO)'를 출시했다. 이 차량은 출시 2주 만에 주문량이 1천 대를 넘어섰다.

디지털 기술 부문에서도 '중국 스마트 제조'의 역량이 두드러진다.

브라질,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스마트 알고리즘을 탑재한 중국산 농업용 드론이 농업 비용 절감과 수익 증대를 돕고 있다. 아프리카에선 창업가와 농가들이 중국의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법률 문서 검색 시스템 및 농업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또한 중동에서는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현지의 사막 기후와 산업 전환 수요에 맞춘 친환경 데이터센터 및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해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지의 스마트시티 건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19일 '2026 세계로봇대회(WRC)'에 전시된 지능형 생체모방 로봇. (사진/신화통신)
19일 '2026 세계로봇대회(WRC)'에 전시된 지능형 생체모방 로봇. (사진/신화통신)

이처럼 중국 기업들이 해외 시장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배경에는 기술 업그레이드, 엔지니어링 전환, 시스템 통합, 안정적 공급을 꼽을 수 있다.

일례로 광둥성 둥관(東莞)시 창안(長安)진에서는 1분마다 휴대전화 195대가 생산라인에서 생산된다. 반경 30㎞ 이내에는 300여 개의 핵심 협력업체가 밀집해 있어 부품 하나를 주문하면 빠르면 2시간 만에 납품받을 수 있다.

이처럼 중국 제조업은 고도로 집적된 산업 생태계와 전체 공급사슬을 아우르는 협력 능력 덕분에 대규모 표준화 생산은 물론 맞춤형 주문에도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다.

중국 제조업이 글로벌 수요에 발맞춰 나아가는 흐름은 올 상반기 수출 '성적표'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지능형 생체모방 로봇이 전 세계 90여 개 국가(지역)로 수출되고 전기 대형트럭 883대가 한 번에 해외로 인도되는 등 중국 제조업은 갈수록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세계 각지의 다양한 분야에 깊숙이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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