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시연 넘어 실제 수요로...中 BCI 산업, 상용화 해법 찾는다

신화통신통신사
2026.09.16·3분 읽기·조회 8

(중국 하이커우=신화통신) 중국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업 수는 200개를 넘어섰고 오는 2040년 시장 규모는 1천200억 위안(약 24조3천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산업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실제 활용 가능성을 둘러싼 냉정한 질문도 함께 제기됐다.

"BCI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상은 의료 자원이 필요한 10~15%의 사람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쭤녠밍(左年明)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 연구원은 15일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에서 열린 보아오(博鰲)아시아포럼 글로벌건강포럼 2026 하이커우 회의의 'BCI 의료기기 산업 혁신 발전 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발언은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지난 6월 26일 충칭(重慶)국제박람센터에서 관람객이 팔 기능 재활을 위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비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6월 26일 충칭(重慶)국제박람센터에서 관람객이 팔 기능 재활을 위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비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쭤 연구원은 기술 상용화의 어려움으로 ▷불편함 ▷불안정성 ▷낮은 지능화 수준 ▷필수 수요 부족 등 네 가지를 꼽으며 "현재까지는 큰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실험실에서 구상한 많은 시나리오가 실제 응용 여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BCI 산업이 가장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는 실제로 기술을 필요로 하는 범위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혁신이 논문이나 시연에 머물지 않고 실제로 사람을 위해 쓰이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원탁 토론에서 타오후(陶虎) 상하이 나오후(腦虎∙NeuroXess)테크회사 창업자이자 수석과학자는 이에 깊이 공감했다.

오랫동안 연구소에서 근무한 그는 "연구에서 산업으로 넘어오면 접근 방식도 다르고 마음가짐은 더욱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의 출발점은 관심이고 평가는 논문으로 이뤄지지만 산업의 출발점은 수요이며 성패는 시스템과 제품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타오후는 "BCI가 인터페이스라 불리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마이크로 시스템"이라며 "개별 기술의 돌파도 중요하지만 적어도 현 단계에선 여전히 시스템 배치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3월 27일 '2026 중관춘(中關村)포럼' 연례회의에서 '베이나오(北腦) 1호' BCI 시스템이 로봇팔을 작동시켜 컵에 물을 따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3월 27일 '2026 중관춘(中關村)포럼' 연례회의에서 '베이나오(北腦) 1호' BCI 시스템이 로봇팔을 작동시켜 컵에 물을 따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주목할 점은 BCI의 활용 범위가 의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쭤 연구원은 BCI의 발전 방향으로 ▷의료·건강 ▷자연스러운 상호작용 ▷BCI AI 에이전트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의료·건강은 사람이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필수 수요이고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은 삶을 더욱 즐겁게 해준다"며 "BCI AI 에이전트는 인간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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