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 청사진 등을 소개하는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에서 캠프 인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가 대권 경선 캠프 인선을 발표하며 ‘친명 일극체제’ 논란을 의식한 듯 비(非)친명 인사들을 전면 배치, ‘원팀 민주당’ 기조를 강조했다. 친문계 윤호중 의원과 무계파로 알려진 강훈식 의원이 각각 선대위원장과 총괄본부장을 맡는 등 ‘계파 불문 실력 인사’ 기용을 앞세워 통합 메시지를 발신했다.
‘친명 일극체제’ 비판 의식한 인선…윤호중·강훈식 중용
이 예비후보는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캠프 주요 인선을 발표했다. 좌장은 5선의 윤호중 의원, 총괄본부장은 3선 강훈식 의원이 맡는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대표적 친문 인사로 ‘범친명’으로 분류되고, 강 의원은 계파 색채가 적은 실무형 인사다.
이번 인사는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비판을 희석하고, 당내 통합과 중도 확장을 도모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靑 출신 중심 실무진…비서실장은 이해식, 전략본부장은 김영진
문재인 청와대 출신 박수현·한병도 의원이 공보단장과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실무를 책임진다. 비서실장은 이해식 의원, 정무전략본부장은 ‘7인회’ 출신 김영진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캠프 대변인은 초선 강유정 의원이 맡는다. 친명계와 비계파, 친문 인사들이 혼합된 구성을 통해 캠프가 균형감과 확장성을 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준비"…‘이재명 캠프’로 출범
이 예비후보는 "민주당원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에너지를 모아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진짜 대한민국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캠프 이름은 별도로 두지 않고 ‘이재명 캠프’로 부르기로 했다. 이 캠프는 경선용 조직으로, 경선 이후 대선 본선 진출이 확정되면 새 캠프 구성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