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SI INDEX : 1,042.42 (2025.01.02 / △1.56%)

오늘의 시황: CRISPR Therapeutics의 혁신

정도기 기자 승인 2025.01.03 08:42 | 최종 수정 2025.01.03 17:44 의견 1
이미지 (Chat GPT 생성)

2025년 1월 2일, 한국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엇갈린 결과로 마감됐다. 코스피는 0.02% 하락해 2398.94를 기록했지만, 코스닥은 1.24% 상승해 686.63을 기록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가 돋보였다.

코스닥의 상승은 개인 투자자의 높은 기여도를 보여주지만, 시장이 본질적 가치보다 심리적 요인에 의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단기적 상승에만 의존하기보다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고려한 장기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NZSI INDEX 종목 구성 및 변동률


글로벌 증시도 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지수는 0.36% 하락한 42,392.27, 나스닥 지수는 0.16% 하락한 19,280.79로 마감했지만, NZSI INDEX는 1.56% 상승하며 1,042.42로 마감,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오늘은 유전자편집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발표하고 있는 CRISPR Therapeutics(티커: CSPR)에 대해 알아 보고자 한다.

▷ CRISPR Therapeutics: 유전자 치료제 시장의 선두주자

CRISPR Therapeutics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 치료제를 개발하며 유전자 치료제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 제약 시장이 합성신약에서 바이오신약, 그리고 유전자신약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CRISPR Therapeutics는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대표적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유전자 치료제 신약 개발·판매로 1조3477억 원, 2023년 546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자본 2조 7733억 원과 부채비율 16%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치료제들이 상용화될 경우, CRISPR Therapeutics는 '텐버거'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CRISPR Therapeutics와 Vertex Pharmaceuticals가 공동 개발한 CTX001은 겸상 적혈구 빈혈(Sickle Cell Disease, SCD)과 수혈 의존성 베타 지중해빈혈(Transfusion-Dependent Beta Thalassemia, TDT)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유전자 편집 기반 치료제다. CTX001은 상업화 후 Casgevy라는 브랜드명으로 출시됐으며, FDA와 EMA로부터 각각 SCD와 TDT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SCD 환자들에게는 혈관 폐색과 통증 완화를, TDT 환자들에게는 수혈 의존성을 줄이는 효과를 제공한다. Casgevy는 임상 시험에서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며 환자들에게 근본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했다. 영국 MHRA는 2023년 11월 SCD와 TDT 치료제로 Casgevy를 승인했으며, 미국 FDA는 2023년 12월 SCD 치료제로 승인한 데 이어 2024년 1월 TDT 치료제로 추가 승인했다.

▷ 유전자 치료제의 핵심

Casgevy는 CRISPR/Cas9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조혈모세포를 편집, 태아형 헤모글로빈(Fetal Hemoglobin, HbF) 생성을 촉진한다. 이는 병리적 유전자를 제거해 비정상적인 헤모글로빈의 기능을 보완하며, 환자들의 증상을 근본적으로 완화한다. CRISPR Therapeutics는 Vertex Pharmaceuticals와 협력해 치료제의 개발과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개발 비용과 수익을 50:50으로 분담하고 Vertex가 유통과 마케팅을 전담해 초기 시장 점유율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Casgevy는 유전자 편집 기술이 상용화된 첫 사례로, 기존 치료법이 증상 완화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과 달리 근본적 치료를 가능하게 했다. 이는 SCD와 TDT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며, 의료계에서는 이를 유전자 치료제 혁신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CRISPR Therapeutics는 CTX001 외에도 CTX130(T세포 림프종 및 신장암 치료제)과 CTX110(CAR-T 기반 혈액암 치료제)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16%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Casgevy의 성공은 회사의 중장기 성장과 수익성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와 한국 시장 전망

CRISPR Therapeutics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선도하며 혁신적 치료제와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기반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보다는 본질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 장기적인 접근을 통해 CRISPR Therapeutics의 잠재력을 평가해야 한다. Casgevy의 성공은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전자 치료제 분야의 혁신적 리더로 자리 잡게 했다. 의료와 경제 모두에서 CRISPR Therapeutics는 앞으로도 주목해야 할 중요한 플레이어로 남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미래 산업의 중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등장해야 할 시점이다. CRISPR Therapeutics와 같은 선두 기업은 유전자 편집 기술을 통해 혁신적 치료제를 상용화하며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흐름을 보면, 실질적 연구 개발보다는 주가 상승에 치중된 모습이 종종 관찰된다. 이는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는 우려스러운 요인이다.

유전자 치료제는 단순한 신약 개발을 넘어 희귀 질환과 유전 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적인 분야다. 이처럼 가능성이 큰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들도 본질적 가치를 강화하고, 기술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연구 성과나 실적과 관련 없는 주가 흐름은 연구 개발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장기적 관점에서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투자자 역시 단기적 주가 상승보다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연구 개발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도 유전자 치료제와 같은 미래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기업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제보팀장,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