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린대 강단 선 한국인 교수 한길로..."언어에 문화의 온도를 담아"

신화통신통신사
2026.09.13·3분 읽기·조회 8
한길로(뒷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부교수가 지린(吉林)대학교 외국어언어문화학원에서 동료, 학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취재원 제공)
한길로(뒷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부교수가 지린(吉林)대학교 외국어언어문화학원에서 동료, 학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취재원 제공)

(중국 창춘=신화통신) 한길로 부교수가 한국인 학자로 올해 중국에서 여덟 번째 스승의 날을 맞았다. 그는 지린(吉林)대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며 중·한 청년 사이에 소통의 다리를 놓고 있다.

지난 10일 지린대학교 외국어학관의 한 강의실. 한 부교수가 교재를 덮자 몇몇 학생들이 다가와 손편지를 건넸다. 편지에는 중국어와 한국어로 "선생님, 스승의 날 축하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수업을 할 때 그는 학생들이 억양의 높낮이를 통해 두 언어의 정서적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중국과 한국의 작품을 나란히 놓고 낭독한다.

한국의 사회문화를 설명할 때에는 자신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 발전상을 구체적인 일상 모습으로 풀어낸다.

한 부교수는 동국대학교 문학박사로 한국문학, 한문시가, 중·한 비교문학, 근대 이산문학을 연구 방향으로 삼고 있다. 그가 중국 땅에서 강단에 서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오랜 학문적 관심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결과다.

"언어에는 교과서 속 문법만 있는 게 아니라 문화 속 살아 있는 온도가 담겨 있습니다." 그가 학생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한길로 부교수(왼쪽)가 지난 6월 28일 중앙아시아 국가 의원 연수반 행사에 참석했다. (취재원 제공)
한길로 부교수(왼쪽)가 지난 6월 28일 중앙아시아 국가 의원 연수반 행사에 참석했다. (취재원 제공)

그는 지난 2018년 지린대학교에 초빙돼 외국인 강사로 재직했다. 이후 8년 동안 외국인 강사에서 부교수, 석사과정 지도교수로 성장했다. 그의 지도를 받은 학생 여러 명이 동북 3성(헤이룽장·지린·랴오닝)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한 부교수는 양국 민간 문화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서울에서 창춘(長春)까지, 그는 성실하게 가르침을 이어가며 양국 청년 사이를 따뜻한 문화의 가교로 연결했다. 2022년에는 한국 정부 인사혁신처가 선정한 '국가급 인재'로 뽑혀, 재외 한국인 학자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한중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가 통해서, 많은 것이 번역 없이 눈빛만 마주쳐도 통해요." 

한 부교수는 "학생들이 그 눈빛을 마주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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