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연결 넘어 공장 '브레인'으로...'AI+산업 인터넷'이 바꾼 中 제조업 지도

신화통신통신사
2026.09.13·4분 읽기·조회 11

(중국 선양=신화통신)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산업 인터넷이 장비 간 연결을 넘어 주문, 재고, 장비 상태에 맞춰 생산 계획을 수립하는 공장의 '브레인'으로 발전하고 있다. 단순노동만 하지 않고 '생각하는' 로봇도 늘었다.

지난달 20일 다롄(大連)에 위치한 커더(科德)컴퓨터수치제어회사에서 한 작업자가 5축 컴퓨터수치제어(CNC) 장비로 샘플을 가공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달 20일 다롄(大連)에 위치한 커더(科德)컴퓨터수치제어회사에서 한 작업자가 5축 컴퓨터수치제어(CNC) 장비로 샘플을 가공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뤼팅제(呂廷傑) 베이징 우전(郵電)대학교 교수는 AI 산업 에이전트를 핵심으로 한 산업 인터넷 기술 체계가 제조업의 유연 생산과 비용 절감·효율 증대를 추진하는 핵심 키워드가 됐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로봇이 물컵을 들게 만들려면 팔을 얼마나 뻗고 힘을 얼마나 줘야 하는지를 하나하나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짜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로봇에게는 '눈'과 '촉각'이 생겼습니다. 시각 센서로 컵의 위치를 파악하고 기계팔의 동작 경로와 잡는 힘을 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된 거죠." 장진(張進) 선양(瀋陽) 신쑹(新松)로봇자동화회사 총재의 말이다.

이런 과학기술 혁신 성과가 응용되고 있는 공장과 작업장이 늘고 있다. 중국 퉁융(通用)기술그룹(GENERTEC) 산하 선양공작기계장비서비스회사는 무인화 유연 생산라인 5개와 '다크팩토리' 3곳을 구축했다. 더불어 스마트 보안, 에너지 소비 관리, 장비 데이터 수집 등 시나리오에서 AI 기술 공정화를 추진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람이 기계를 지켜봤는데 이제는 기계가 주문을 확인한다"면서 "기술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작업도 데이터로 계산해 생산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AI와 산업 인터넷의 결합이 기업의 비용 절감, 효율 증대뿐만 아니라 더 많은 분야에서의 융합 혁신과 고도화를 촉진한다는 분석이다.

AI 에이전트는 숙련공처럼 제품 결함을 감지하고 용접 경로를 자동 생성해 제품의 품질을 끌어올리며, 세계 각지로 수출한 장비를 원격 모니터링·정비함으로써 서비스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또한 생산 일정에 따라 설비 전력을 동적으로 조정해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하면서 탄소 배출을 감축하고 있다.

량치둥(梁啟東) 랴오닝(遼寧)대학교 경제학원 교수는 전통 공업에서 현장 경험으로 쌓아온 대량의 숨겨진 지식이 '스마트 개조·디지털 전환'을 통해 산업 네트워크로 진화했다면서 숙련공의 기술, 현장 데이터, 산업사슬 협업은 로봇이 배울 수 있고, 기업이 사용할 수 있으며, 업계가 복제할 수 있는 능력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바로 제조업 전환·업그레이드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9일 '2026 글로벌 산업인터넷대회' 행사 현장에서 펼쳐진 로봇 공연. (사진/신화통신)
지난 9일 '2026 글로벌 산업인터넷대회' 행사 현장에서 펼쳐진 로봇 공연. (사진/신화통신)

'스마트 개조·디지털 전환'의 시너지 효과도 관측됐다.

싸이룬(賽輪)그룹이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한 고무 분야의 산업 인터넷 플랫폼인 '샹롄윈(橡鏈雲)'은 3천200여 개의 공급업체, 2천여 개의 대리점, 약 6만 개의 매장을 연결해 연구개발(R&D), 제조, 공급, 영업 등 전 사슬의 데이터를 통합했다.

리춘웨이(李春偉) 전국장비제조업디지털공급사슬플랫폼 선양서비스센터장은 "'산업사슬 선도기업의 견인, 플랫폼의 역량 강화' 모델은 중국 제조업이 단일 기업 지능화에서 생태계 지능화로 도약하는 방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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