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층 넘어 대중 스포츠로...中 피클볼 열풍에 소비도 '후끈'
(중국 난징=신화통신) 최근 수년간 새로운 트렌드 스포츠 중 하나로 떠오른 피클볼이 마니아층을 넘어 대중 스포츠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가볍게 즐길 수 있고 여가와 친목 활동에도 적합해 스포츠 소비 열풍을 이끌고 있다.
11개 피클볼 코트가 설치된 난징(南京) 진잉(金鷹)공중스포츠공원에서는 수십 명의 시민들이 곳곳에서 경기를 벌이고 있다.
피클볼 애호가 장잉(張瑩)은 "51층에서 피클볼을 치면서 도시 풍경까지 볼 수 있어 색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경기장 관계자는 상권 내 야간 코트가 거의 매회 만석을 이루고 있으며 젊은 층이 여름철 피클볼 소비의 주를 이룬다고 전했다.

중국 더우인(抖音)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따르면 최근 4개월간 피클볼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9% 급증했다. 샤오훙수(小紅書)에는 피클볼 관련 게시물이 120만 건을 넘어섰으며 관련 주제 조회수는 8억2천만 회에 달했다.
장빙청(張秉承) 쑤저우(蘇州) 촨류(川流)스포츠 부사장은 피클볼의 인기 비결을 "10분이면 익히고 30분이면 푹 빠진다"고 설명했다. 수십 위안(1위안=약 201원)이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는 데다 테니스의 경기 규칙에 탁구 라켓, 배드민턴 코트의 특징을 결합해 초보자도 금세 랠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루위린(陸玉林) 장쑤성 피클볼보급위원회 관계자는 "대중의 스포츠 수요는 단순한 체력 증진을 넘어 스트레스 해소와 사교, 자기표현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클볼 애호가 탕샤오원(唐曉雯)의 경험도 이를 잘 보여준다. 그는 "피클볼은 테니스공보다 속도가 훨씬 느리고 공을 칠 때 나는 소리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며 "복식 경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기 좋은 거리가 만들어져 운동하면서 이야기도 할 수 있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피클볼이 창출하는 소비는 스포츠 자체에만 그치지 않는다. 경기장 운영과 대회를 통한 관광객 유치, 문화·관광 소비로 이어지는 산업사슬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쑤저우 촨류 피클볼 기지는 올 5월 문을 연 이후 각종 전문·대중 대회를 15차례 이상 개최했다. 노동절 연휴 기간에는 중국 10여 개 성(省)·시(市)에서 약 600명의 선수가 참가하면서 선수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함께 여행을 즐기는 문화·스포츠·관광 융합 모델로 발전했다. 기지는 매년 90회 이상의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2억2천만 위안(약 442억2천만원) 규모의 관련 소비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계의 열기도 뜨겁다. 허난(河南)성 허비(鶴壁)시는 고무·플라스틱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피클볼 장비 제조업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시 전역에 약 1천600개의 피클볼 코트를 조성해 중국에서 코트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장시(江西)성 간저우(贛州)시 상유(上猶)현은 2천만 위안(40억2천만원) 이상을 투입해 생태 피클볼 스포츠센터를 조성했으며 300여 개의 피클볼 코트가 들어서 있다.
전통 상업도 이에 힘입어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뉴융(牛勇) 진잉 스포츠 관계자는 최근 쇼핑 공간이 체험형 소비 공간으로 전환되면서 스포츠가 다양한 공간을 결합하는 훌륭한 매개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권 내 여가+트렌디 스포츠'가 결합된 야간 소비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클볼은 장소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도시의 유휴 자원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난징 다란징(大藍鯨) 피클볼센터는 장기간 방치돼 활용도가 낮았던 부지를 개조해 조성됐다. 우시(無錫) 지하철 허례커우(河埒口) 환승역은 유휴 지하통로를 활용해 장쑤성 최초의 지하철역 피클볼 코트를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