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부터 소금·맥주·난방까지...中 산둥의 해수 활용법

신화통신통신사
2026.09.20·4분 읽기·조회 6

(중국 지난=신화통신) 산둥(山東) 하이즈위안(海之源)맥주회사 작업장에서 황금빛 맥주가 흘러나온다. 양조사 두젠보(杜建波)는 "이 맥주를 만드는 데 보하이완(渤海灣)의 해수가 중요한 원료로 쓰였다"고 말했다.

담수, 과일·채소 세척용 소금, 맥주, 심지어 주민 난방에 이르기까지...겉보기에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이들은 모두 산둥성 일부 지역에서 해수와 연결되고 있다.

기계가 굉음을 내며 가동되는 산둥성 우디(無棣)현의 해수담수화 작업장. 이곳에서 생산된 담수는 파이프를 따라 인근 기업으로 전해져 공업용수로 사용된다.

보하이 연안에 위치한 우디현 청커우(埕口)진은 27㎞의 해안선과 약 3만3천334㏊의 갯벌을 보유하고 있지만 강수량이 적고 증발량은 많아 1인당 수자원량은 중국 전국 평균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관할 구역 내 루베이(魯北)하이테크산업개발구에는 화학공업 기업이 밀집해 있어 물 수요가 많았다. 과거 여러 기업이 자체적으로 물을 정화해 사용하려 했지만 비용 부담이 컸다.

산둥(山東) 루베이비(魯北碧)수원해수담수화회사의 해수 담수화 작업장. (사진/신화통신)
산둥(山東) 루베이비(魯北碧)수원해수담수화회사의 해수 담수화 작업장. (사진/신화통신)

쉬카이(徐凱) 산둥 루베이비(魯北碧)수원해수담수화회사(이하 루베이비회사) 회장은 회사가 역삼투압(RO) 방식으로 해수를 담수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쉬 회장은 생산 설비 가동에 필요한 해수 수온이 15도 이상이어야 해서 겨울철 수온이 낮은 중국 북부 지역 특성상 해수를 가열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근의 다탕(大唐)발전소가 냉각수로 사용한 해수가 파이프를 통해 이곳에 도착할 때면 수온이 20도를 넘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루베이비회사와 협력 기업의 작업장에서는 바닷물 한 방울이 차례로 발전 냉각, 공업용 담수 생산, 브로민 추출, 소금 생산 등에 사용된다. 이러한 활용 방식은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주변 기업에도 혜택을 가져다 주고 있다.

해수 담수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염수는 그대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생태계 파괴를 초래할 수 있어 업계의 고질적 난제로 꼽혀왔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약 9㎞ 길이의 전용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고농도 염수를 루베이 염전으로 보내 문제를 해결했다.

일반적인 해수로 소금을 생산하려면 먼저 염전에서 반년 넘게 햇볕에 수분을 증발시켜 염도를 높여야 했다. 반면 파이프를 통해 공급되는 고농도 염수는 긴 농축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어 곧바로 브로민 추출, 소금 생산 공정에 투입할 수 있다.

기업 측 추산에 따르면 루베이비회사가 풀 가동 시 매년 8천만㎥에 육박하는 고농도 염수를 염전에 공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염전 생산량과 효율이 약 25% 향상되고 염화공 산업사슬의 부가가치도 2억 위안(약 414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산둥 루베이비수원해수담수화회사의 해수 담수화 작업장. (사진/신화통신)
산둥 루베이비수원해수담수화회사의 해수 담수화 작업장. (사진/신화통신)

또한 소개에 따르면 기업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은 인근 여러 주거단지의 겨울철 난방 열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쉬 회장은 "최근 수년간 해수 자원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며 "해수는 다양한 고부가가치 물질을 품은 액체 광산과 같다"고 강조했다.

산둥성의 1인당 수자원 보유량은 중국 평균의 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해 물 부족이 여러 산업의 발전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약 16만㎢에 달하는 푸른 해역은 이제 산둥성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산둥성의 해수 담수화 생산능력은 하루 96만4천t(톤)으로 중국 전체의 약 3분의 1을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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