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생산'에서 'R&D'로...중국 투자 확대
(중국 허페이=신화통신) 중국이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외자기업의 중국 내 성장 동력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최근 히타치에너지(중국)는 허페이(合肥) 글로벌 변압기 부품 운영센터에서 신규 탭절환기 디지털 생산라인 준공 및 특고압 부싱 프로젝트 착공식을 열고, 중국에서 총 3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히타치에너지가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 추진한 투자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 중 하나다.

자오융잔(趙永占) 히타치에너지 글로벌 수석부사장 겸 북아시아지역 책임자는 "이번 투자는 히타치에너지의 글로벌 성장 전략과 공급사슬 안정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중요한 위상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중국 제조업의 발전 전망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신뢰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중국은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는 특고압 송전망을 기반으로 서부지역의 친환경 전력을 동부지역의 AI 및 산업 전력수요 중심지로 효율적으로 보내고 있다. 이와 함께 '동수서산(東數西算·중국 동부 지역의 데이터를 서부 지역에 가져와 처리)'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며 서부와 북부, 구이저우(貴州) 등지에 컴퓨팅파워 및 데이터센터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 요강은 대표적인 외자 프로젝트의 시범 효과를 발휘해 외국인 투자가 첨단 제조업과 현대 서비스업, 첨단기술, 에너지 절약·환경보호 등 분야로 더 많이 유입되도록 유도할 것을 명시했다.
자오 책임자는 "외자기업으로서 우리는 중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뿌리내리고 사업을 확대해 나갈 확고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중국 시장은 외자기업에 더 이상 단순한 판매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생산·수출 거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외자기업의 중국 내 사업 전략도 점차 '중국에서 생산'하는 데서 '중국에서 연구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서는 아우디-제일자동차(FAW) 신에너지차회사가 순수 전기 세단 '아우디 A6L e-tron'을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하며 전동화 사업 확대에 나섰다.

상하이시 진산(金山)구에서는 도요타가 렉서스 순수전기차 연구개발 회사를 설립해 중국 내 독자적인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했으며, 146억 위안(약 3조76억원) 규모의 신에너지 완성차 프로젝트 건설에도 속도를 내며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서는 폭스바겐과 샤오펑(小鵬)자동차가 공동 개발한 '위중(與衆) 08'의 10만 번째 완성차가 폭스바겐 안후이 공장에서 생산을 마쳤다. 현재 폭스바겐그룹의 허페이 누적 투자액은 35억 유로를 넘어섰다. 폭스바겐(중국)테크와 CARIAD차이나, 샤오펑자동차가 공동 개발한 지역 제어 전기·전자 아키텍처인 'CEA 아키텍처'는 불과 18개월 만에 개념 단계에서 양산까지의 과정을 완료해 해외 기술의 강점과 중국 현지 혁신 역량의 양방향 융합을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