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지 넘어 산업 허브로...中 네이멍구, 수입 자원 심가공으로 고부가가치 창출
(중국 후허하오터=신화통신)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후룬베이얼(呼倫貝爾)시가 스마트 통관과 현지 가공 산업을 기반으로 대외무역 화물열차의 '경유지'에서 통상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만저우리(滿洲里) 철도 통상구에서는 새벽부터 화물을 가득 실은 화물열차가 폴란드, 독일 등지로 출발하고, 도로 통상구에서는 수입 석탄을 실은 화물차가 끊임없이 이어지며 중국산 일상용품이 해외 수출길에 오른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후룬베이얼시의 수출입 총액은 1천234억 위안(약 24조6천800억원), 통상구의 화물 운송량은 1억1천만t(톤)에 달했다. 중국-유럽 화물열차 운행량은 2만 편을 돌파했다.

만저우리 해관(세관)에 따르면 올 1~3분기 만저우리 통상구를 경유한 출입경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4천658편으로 45만2천TEU의 화물을 실어 날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7%, 25% 늘어난 수치다.
통관 효율도 향상됐다. 스마트 장비 덕분에 화물 검사 시 컨테이너를 열 필요가 없고 통관 신고와 세금 납부 모두 온라인을 통해 일괄 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증명서의 '클라우드 발급'으로 기업이 직접 발품을 팔 필요가 없어지고 '철도 빠른 통관' 모델로 통관 신고 절차가 약 40% 가까이 간소화됐다.
통관 시간이 대폭 줄면서 통로 운영이 한층 더 원활해졌다는 평가다.
만저우리 신펑(鑫灃)식량기름공업회사 작업장에선 러시아에서 수입한 아마씨와 귀리가 탈곡, 압착, 제분 과정을 거쳐 식용유 및 고급 잡곡으로 가공된 후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및 동북 3성으로 운송된다.
양즈훙(楊志宏) 부사장은 아마씨의 경우 '변경 주민 호시(互市)무역 가공 모델'을 도입해 종합세율이 5.16%에 불과하다면서 "변경 주민은 수익을 얻고 기업은 비용을 낮추며 정부는 세수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의 산업사슬이 확장되면서 통로 우위가 산업 우위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란툰(扎蘭屯)시에 위치한 푸펑(阜豐)그룹 생산작업장에선 불림, 분쇄, 여과, 농축, 발효 공정을 거친 옥수수가 조미료, 전분, 글루탐산나트륨(MSG), 트레오닌 등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이들 제품은 중국 전역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130여 개 국가(지역)로 수출된다. 3차례의 확장을 거쳐 푸펑그룹의 옥수수 심가공 생산능력은 330만t에 달하고 지난해에는 113억 위안(2조2천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후룬베이얼시 농목국에 따르면 시급 이상 농목업 산업화 중점 선두기업은 176개에 달한다. 주요 농축산물 가공 전환율은 76%까지 향상됐다. 식용 양고기, 대두, 밀, 사탕무 등 4대 산업 클러스터가 기본적으로 조성되면서 국가급 산업단지 2개, 국가급 산업클러스터 4개, 국가급 산업강진(鎭) 6개가 구축됐다.
지역 공용브랜드는 10개, ▷녹색 ▷유기 ▷지리적 표시 ▷명품·특산·우수 신제품은 269개에 달한다.
류퉁원(劉統文) 후룬베이얼시 상무국 국장은 "통상구가 화물이 지나가는 '경유지'에서 머물면 안 된다"면서 "산업이 머무는 '목적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식량, 목재 등 수입 자원의 가공을 통해 지역 산업∙경제 활성화에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