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보행은 물론 산업 현장까지...中 외골격 기술, 칠레서 활동 범위 넓힌다
(미국 샌디에이고=신화통신) 칠레에 사는 한 76세 노인은 근육 위축으로 거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제 중국산 외골격 장비의 도움으로 다시 걸으며 이동의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 양쪽 다리에 착용하는 이 장비는 걸을 때 필요한 힘을 분담해 보행을 보조한다.

펠리페 구티에레스 칠레 e-모빌리티(e-Mobility)사 사장은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첨단 생체역학 솔루션"이라며 "스마트 보조장치인 외골격 장비가 인체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골격은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일반인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구티에레스 사장은 "예를 들어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트레킹을 하려면 체력이 좋아야 한다"며 "하지만 이제 외골격 장비를 이용하면 체력이 부족한 사람도 이 코스를 무리 없이 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기술이 스포츠·레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긴요한 보조장치로 활용되고 있다.
칠레의 조경 디자이너 대런 카이저(40세)는 산악스포츠 애호가다. 그는 스키를 착용한 채 산을 오른 뒤 정상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고강도 스포츠인 스키 마운티니어링을 할 때 외골격 장비를 사용한다.
카이저는 "칠레에서 이런 방식의 스키가 흔하지 않다"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산을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카이저는 실제 사용해 본 결과 경사도가 10도를 넘으면 외골격이 스키와 스키 부츠로 인한 부담을 눈에 띄게 줄여 더 빠르고 수월하게 산을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티에레스 사장은 외골격 기술의 활용 분야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 현장에서도 장시간 무거운 하중을 견디거나 반복 작업을 하는 근로자를 보조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부 육체노동자들은 근육 피로와 손상 등의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 기술이 이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구티에레스 사장은 외골격 장비에 대해 "사람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중간에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외골격은 처음에는 주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의 상·하지 움직임을 보조하는 데 사용됐지만, 현재는 재활과 산업,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골격 장비는 센서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이용해 사용자의 신체 상태와 움직이려는 의도를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배터리와 구동장치, 고정 구조물을 통해 필요한 움직임을 보조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