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조현 외교부 장관과 회담..."中∙韓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려야"

(서울=신화통신)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외교부장이 19일 서울에서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왕 부장은 중국과 한국이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어 자주 왕래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며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밝히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난해 말 이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이재명 대통령은 성공적으로 상호 방문을 실현해 중∙한 관계의 향후 발전에 관한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양국 관계에 전략적 지침을 제시했다. 중∙한 관계는 양국 정상이 제시한 방향에 따라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발전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백 년 만의 변국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올 들어 국제 정세가 극심하게 요동치고 국지적 충돌이 심화∙확산해 글로벌 산업∙공급사슬의 안전에 충격을 가져다줬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평화∙안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한은 영원한 우호 이웃이자 오래된 협력 파트너로서 전략적 식견을 드러내고 양국의 장기적인 발전과 양국 인민의 근본 이익에 착안해 양측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확보하는 데 힘써야 한다. 이를 통해 양국 인민에게 더 많은 복지를 가져다주고 지역의 평화∙발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
한국 측이 자국의 근본적인 이익에서 출발해 독립∙자주적이고 병행불패(竝行不悖·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치르더라도 사리에 어긋나지 않음)의 방식으로 대외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 며칠 후면 중∙한 양국 수교 34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초심을 잃지 않고 시대에 발맞춰 나아가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고 새로운 전망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양측은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내년 중∙한 수교 35주년 기념행사를 잘 치러내 중∙한 관계에 새로운 의미를 더해야 한다.
중∙한 경제무역 협력 기반이 매우 좋아 양국은 이미 깊이 융합된 이익 공동체가 됐다. 중국의 초대형 시장은 한국에 '근수루대 선득월(近水樓臺先得月·물가에 있는 누각이 달빛을 먼저 받듯 지리적으로 가까워 유리함)'의 거대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양측이 지속적으로 협력의 파이를 키우고 전통적인 생산 능력 협력을 고부가가치 협력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녹색 전환, 디지털 경제, 고급 장비, 실버 경제 등 새로운 협력 성장점을 발굴하고 중∙한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해 호리공영(互利共贏·상호이익과 윈윈)의 구도를 심화하길 바란다.
또한 청소년, 미디어, 스포츠, 싱크 탱크, 지방 등 분야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잘 추진해 양국 민의의 토대를 꾸준히 개선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국제 및 지역 사안에서의 조율∙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며 보다 공정∙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추진하길 바란다.
중국 측은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체 지도자회의 개최를 계기로 한국을 포함한 각 측과 손잡고 아태 공동체를 구축해 국제사회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한편 아태 지역은 물론 세계 평화와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조 장관은 한∙중 정상의 성공적인 상호 방문이 한∙중 관계의 전면적인 회복 흐름을 공고히 했다고 밝히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국 측은 수교 이래 시행해 온 하나의 중국 정책을 시종일관 견지하고 있으며 중국 측과 고위급 교류를 긴밀히 하고 한∙중 관계가 각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1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서 열리는 APEC 경제체 지도자회의에 참석하고 내년 양국 수교 35주년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를 한층 더 긴밀히 하며 경제무역, 하이테크, AI, 청년 등 분야의 교류∙협력을 심화하는 한편 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국민 간 우호 감정을 증진하며 다자간 사안에서 중국 측과 소통∙조율을 강화함으로써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길 바란다.
양측은 공동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견해를 소개하고 중국 측의 일관된 원칙과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외교 정책에서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는 데 계속 힘써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 양국이 점진적으로 평화 공존으로 나아가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이 실현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