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역사학자 "日, 제국주의 시대 못 벗어나...역사 반성하고 평화의 길 걸어야"
(서울=신화통신) "일본은 2026년인 오늘날에도 제국주의 시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불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원광대학교 한중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인 김주용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수년간 일본 정부가 계속해서 군비를 확충하고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심지어 '비핵 3원칙(핵무기를 보유하지도, 제조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에 대해 모호한 표현을 사용하고 역사 문제에서는 침략 책임을 계속해서 희석하고 회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러한 위험한 경향이 일본 미래 세대에 불행을 가져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와 안정에 새로운 불씨를 남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무조건 항복, 한국 광복 81주년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김 교수는 최근 수년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포함한 일부 세력이 일본의 침략 역사를 소위 '재해석'하고 있는데 이는 '역사 수정주의'라기보다 '역사 부정주의'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모두 제국주의 침략이 가져온 큰 고통을 겪었다. 지난 1919년 일본 제국주의는 '3∙1 독립운동'을 진압하며 약 7천 명의 민중을 학살했다. 1937년 12월 13일, 일본 침략자들은 중국 난징(南京)에서 30만 명의 중국인을 학살한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제도 등 중∙한 양국 여성 인권을 짓밟은 일본군의 범죄를 지금까지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다.
그는 "이는 교과서 수정이나 책임 희석으로도 지울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역사 부정론자들은 여전히 미래 세대에게 잘못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한국 독립기념관이 중국 수집가로부터 항일 역사 자료 12점을 기증받은 것을 높이 평가했다. 김 교수는 이 사료의 가치가 역사적 세부 내용을 보완하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침략에 맞서고 독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한∙중 양국 국민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투쟁하며 함께 큰 희생을 치렀음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역사는 결코 잊혀서도, 왜곡돼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제 한·중 양국은 함께 겪어낸 고난을 미래를 향한 평화의 역량으로 바꿔야 합니다." 김 교수는 한∙중 양국이 공동 항일투쟁의 역사 연구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학술 교류와 공공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한∙중 공동 항일 역사를 연구하는 것은 적대감을 대대로 전승하기 위한 것이 아닌 제국주의 시대의 국가 폭력을 정확히 인식하고 비판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비판하는 것은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이지 일반 일본 국민이 아니다"고 짚었다.
그는 일본의 수많은 일반인 역시 전쟁의 피해자라며 "진심으로 반성해야 할 것은 침략 전쟁을 일으킨 국가 폭력과 지금까지도 역사를 제대로 직시하지 않으려는 태도"라고 못 박았다.
김 교수는 약육강식, 충돌과 전쟁의 시대가 바로 제국주의 시대라면서 한 국가가 막대한 자원을 군비와 전쟁에 쏟아붓게 되면 결국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은 일반 민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일본이 해야 할 일은 또다시 군사 확장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철저하고 깊이 있게 반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보편적인 가치는 분명 평화일 겁니다."
김 교수는 다시 군국주의의 길을 걸어간다고 해서 일본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오히려 일본과 동북아 전체를 새로운 불행으로 몰아넣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반성하고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평화의 길을 걷는 것이야말로 일본이 진정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