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 드론∙스마트 파종기...中 최대 곡창지대 헤이룽장의 농업 혁신

(중국 하얼빈=신화통신)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농업 현장에서 디지털 기술 기반, 종자산업 혁신, 스마트 장비 도입으로 생산 방식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베이다황(北大荒)정보회사 내 대형 스크린에는 약 66만67㏊에 달하는 경지를 담은 '디지털 지도'가 펼쳐져 있다. 경작지 정보, 토양 습도, 작물 생육 상황, 농기계 이동 경로 등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위성 원격탐사,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이 파종·관리·수확 등 농업 생산 전반에 도입됐다.
왕하오(王浩) 베이다황정보회사 시장운영센터 부총경리는 현재 약 320만㏊의 경지에 대한 디지털 자료를 구축하고 60여 종에 이르는 디지털 시스템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오랜 기간 축적된 농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한랭지 작물 대규모언어모델(LLM)이 토양, 기상, 작물 생육 상황 등의 정보를 종합해 재배 계획을 세우고 변량 시비 처방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왕 부총경리는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논밭을 순찰하며 하루 한 명이 살펴볼 수 있는 면적이 약 13.33㏊ 정도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드론과 원격탐사 등의 기술을 활용해 광범위한 범위를 순찰할 수 있게 됐다"며 "5일에 한 번씩 간척지의 작물 생육 모니터링 결과가 업데이트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가 순찰, 시비, 병충해 방제 등 농사 의사결정의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시범 농지에선 신설된 내한성 실험 장비가 가동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새로 들여온 종자는 시험 재배 전 반드시 내한성 테스트를 거친다"면서 종자를 15도의 항온수에 담가두어 내한성이 현지의 재배 기준에 도달해야만 다음 단계의 연구개발 및 번식으로 넘어간다고 밝혔다.
신품종 개량과 함께 농기계 장비도 스마트화되고 있다.
하얼빈(哈爾濱)시 솽청(雙城)구에 위치한 헤이룽장더워(德沃)과학기술회사에는 전동식 공압 정밀 파종기가 가지런히 늘어서 있었다.
공기 압력이 안정적인지, 파종 누락이나 중복 파종은 없는지, 간격은 얼마로 설정할지 등의 작업을 예전엔 주로 기계 구조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처리했지만 이제는 스마트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설정할 수 있게 됐다.
두무쥔(杜木軍) 헤이룽장더워과학기술회사 총엔지니어는 "전동식 시스템 덕분에 작업 파라미터 조정이 한층 편리해졌고 파종 방식도 씨앗을 기계로 집던 방식에서 공기 흡입식으로 전환하면서 씨앗 손상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당 파종기는 작업 속도가 시속 8~12㎞에 달해 기존 기계식 파종기보다 약 50% 향상됐으며 측면 심층시비, 복토, 진압 등 작업도 동시에 완료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과학기술 혁신이 식량 생산 전반에 접목되면서 안정적 생산과 증산 잠재력을 끌어올린 결과, 중국 최대 곡물 생산 성(省)인 헤이룽장성의 농작물 경작·파종·수확 종합 기계화율은 99.28%에 달하고 식량 총생산량은 16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