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드라마부터 장편까지...AI가 바꾸는 中 영상산업

신화통신통신사
2026.09.19·4분 읽기·조회 7
지난 7월 22일 톈푸(天府)창다오(長島)디지털문화창의단지에서 포착한 위안촹다오(元創島) 1인 기업(OPC) 커뮤니티. (사진/신화통신)
지난 7월 22일 톈푸(天府)창다오(長島)디지털문화창의단지에서 포착한 위안촹다오(元創島) 1인 기업(OPC) 커뮤니티.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의 한 영상 관련 산업단지 사무실에서 친원산(秦文山)이 음향효과, 자막, 특수효과가 겹겹이 쌓인 화면 속 타임라인을 들여다보고 있다.

쑤저우 궤도교통 안전관리 담당자였던 친원산에게 전환점이 찾아온 것은 지난 2023년 말이었다. 우연히 인공지능 생성콘텐츠(AIGC) 기술을 접한 그는 여가 시간을 활용해 AI 영상 제작을 독학하기 시작했다.

이후 그가 만든 일부 시리즈형 숏폼 영상은 위챗 영상계정에서 조회 수 1억 회를 넘겼고 친원산은 팀을 꾸려 AI 콘텐츠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친원산의 창업 이야기는 최근 중국 AI 영상 산업의 급성장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텍스트로 이미지를 만들고 이미지를 영상으로 변환하는 기초 단계에서부터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영상을 한 번에 자동 제작하는 수준까지 AIGC 영상 기술은 빠르게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자본과 긴 제작 기간, 높은 비용을 필요로 했던 기존 영상 산업의 진입 장벽도 낮아지고 있다.

기술 발전에 힘입어 AI 애니메이션, AI 숏드라마가 빠르게 부상하며 숏폼 영상 분야의 핵심 장르로 자리 잡은 것이다.

7월 22일 톈푸창다오 디지털 문화창의단지 내 위안촹다오 1인 기업 커뮤니티에 입주한 부징(步景)문화미디어회사 직원들이 인공지능(AI) 숏드라마 제작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7월 22일 톈푸창다오 디지털 문화창의단지 내 위안촹다오 1인 기업 커뮤니티에 입주한 부징(步景)문화미디어회사 직원들이 인공지능(AI) 숏드라마 제작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 1~8월 중국에서 공개된 미니드라마는 43만 편으로 지난해의 13배에 달했다. 그중 AI 드라마가 90% 이상을 차지했다.

데이터 플랫폼인 데이터아이(DataEye)가 공개한 '2026년 상반기 AI 드라마·애니메이션 데이터 보고서'에서도 올 1~5월 중국 AI 드라마·애니메이션 시장 규모는 220억 위안(약 4조5천100억원)에 달했다. 올해 연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38% 증가한 400억 위안(8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플랫폼 기술의 업그레이드는 중국 AI 영상 생태계 발전의 핵심 기반이 되고 있다. 더우인(抖音), 콰이서우(快手) 등 주요 플랫폼은 가상 캐릭터 고정, AI 비하인드 영상 원클릭 생성 등 기능을 선보이며 창작자가 가상 지식재산권(IP)을 구축하고 미공개 영상 편집본을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을 크게 낮추고 있다.

초기 조악했던 AI 숏폼 영상과 달리 최근의 성숙한 AI 숏드라마는 완성도 높은 콘텐츠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창작자 계정은 10만 명 규모의 핵심 팬덤을 확보하고 있으며 작품 속 가상 캐릭터도 독자적인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AI 제작 비하인드 영상이나 가상 캐릭터의 '메이킹 영상' 같은 파생 콘텐츠도 계정의 새로운 조회 수 증가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7월 13일 저장(浙江)성 후저우(湖州)시 우싱(吳興)구에서 강사가 수강생들에게 AI 숏드라마 무료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7월 13일 저장(浙江)성 후저우(湖州)시 우싱(吳興)구에서 강사가 수강생들에게 AI 숏드라마 무료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숏드라마와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장편 드라마도 AI 기술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AI 장편 드라마 '후(後)서유기'가 후난(湖南)위성 황금시간대에 방영됐다. AI 영상 콘텐츠가 위성 채널의 장편 드라마 분야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둥선(李東珅) 총감독은 숏드라마에서 장편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AI가 영상업계의 제작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후서유기'는 그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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