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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제조에서 인재 양성까지...삼성중공업 룽청법인, 중·한 조선 협력 20년

신화통신통신사
2026.11.03·5분 읽기·조회 9
지난 2월 24일 삼성중공업 룽청(榮成)법인이 생산한 대형 선박 블록. (사진/신화통신)
지난 2월 24일 삼성중공업 룽청(榮成)법인이 생산한 대형 선박 블록. (사진/신화통신)

(중국 지난=신화통신) 산둥(山東)성 룽청(榮成)시에서 생산된 대형 선박 블록이 한국으로 운송되어 후속 조립 작업에 투입된다. 이 같은 양국 간 생산 협력 모델은 20년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 삼성중공업의 중국 사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중·한 조선 산업 협력 역시 생산·제조 분야를 넘어 기술 교류와 인재 양성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 2006년 삼성중공업은 산둥 웨이하이(威海) 관할 룽청시에 선박 블록 제조기지를 설립했다. 이후 룽청법인은 점차 삼성중공업 글로벌 생산체계의 중요한 거점으로 성장했다.

왕즈창(王志强) 삼성중공업 룽청법인 사업부 부장은 당사가 대형 선박의 블록 제조를 담당하고 있으며, 한국 본사와 연계된 엄격한 기술 규격과 품질 기준을 생산 전 과정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월 24일 삼성중공업 룽청법인. (사진/신화통신)
2월 24일 삼성중공업 룽청법인. (사진/신화통신)

조선업에서 용접 기술은 선박의 품질과 안전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특히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유조선 등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선박의 경우 작업자의 숙련도가 절대적이다.

삼성중공업 룽청법인은 그동안 글로벌 조선업 표준에 부합하는 고급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신입사원 교육 단계부터 과감한 투자를 집행해 왔다.

왕 부장은 삼성중공업이 관련 직무의 신입 직원들을 대상으로 약 6개월간 유급 연수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연수 기간에도 급여를 지급함은 물론, 전담 강사진과 교육 설비, 실습 자재비 일체를 회사 측에서 전액 부담하는 방식이다.

실습 자재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창창(常强) 룽청시 인력자원사회보장국 직업능력건설과 책임자는 룽청에 위치한 삼성 기술연수원이 용접 실습 교육을 진행할 때 실제 선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잔여 철판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용 부담은 크지만, 신입 인력이 현장 실무 수준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 교류 역시 인재 양성의 중요한 부분이다.

왕 부장은 한국 조선기업이 축적한 공정 기술과 노하우를 중국 현지 근로자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한국의 국가급 용접 전문가들을 여러 차례 초청해 연수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우수 기술 인력을 정기적으로 한국 본사에 파견해 기술 경진대회에 참가시키고 있다. 이들은 전 세계 사업장의 기술자들과 실력을 겨루며 입상하는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검증된 숙련 인력들은 중국 지방정부 및 업계 단체로부터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일부 숙련 기술 인력은 '산둥성 기술 명장', '웨이하이시 수석 기술자', '웨이하이 장인' 등의 칭호를 획득했다.

이 같은 장기적 투자는 눈부신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 룽청 기술연수원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총 5천950명 이상의 숙련 기술자를 배출했다.

2월 24일 삼성중공업 룽청법인 생산작업장. (사진/신화통신)
2월 24일 삼성중공업 룽청법인 생산작업장. (사진/신화통신)

인재 양성 외에도 삼성중공업 룽청법인은 체계화된 생산 협력 시스템을 현지에 도입하고 있다.

현재 삼성중공업 룽청법인에는 자체 직원과 외주 인력을 포함해 약 3천378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중 생산 공정에 참여 중인 외주 협력사는 약 25~26개사에 이르고, 소속 현장 근로자는 약 1천800명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들 협력사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있다.

왕 부장은 기업이 협력사의 생산 능력, 직원 숙련도, 안전 관리 역량 등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산 현장에서는 자체 직원 및 협력사 직원에게 동일한 기술 사양과 안전 규정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간 협력을 이어오면서 상당수 협력사가 삼성중공업과 함께 성장했다.

왕 부장에 따르면 20년간 대다수 협력사가 사업을 함께해 왔으며, 일부 기업은 중국 내 다른 조선 기지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왕량(王亮) 룽청시 공업정보화국 부국장은 선박 제조업이 기술·자본·인력이 집약된 산업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수년간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업체들이 현지에 안착하면서 선박 건조·수리업은 물론 관련 기자재 산업 전반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룽청시에는 선박 수리·건조 기업 총 28개가 있다. 지난해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선박공업 기업의 총산업생산액은 처음으로 100억 위안(약 2조원)을 돌파해 117억 위안(약 2조3천4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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