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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라인이 관광코스로...中 가족여행 새 트렌드로 부상한 '공장 투어'

신화통신통신사
2026.08.17·4분 읽기·조회 2
지난달 27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1905문화창의단지 외관. (사진/신화통신)
지난달 27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1905문화창의단지 외관. (사진/신화통신)

(중국 선양=신화통신) 중국의 대표적인 노후 공업기지인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가 공업 유산을 기반으로 한 공업 관광으로 각광받고 있다. 올여름 방학 공장을 찾아 음료의 생산 과정과 자동차 출고 현장을 둘러보는 중국 가족들이 늘면서 오래된 공업도시의 옛 공장이 새로운 소비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선양시 톄시(鐵西)구에 위치한 중량(中糧) 월드오브코카콜라에선 견학 통로의 통유리 너머로 음료병이 줄지어 빠르게 지나간다. 내용물 주입부터 뚜껑 밀봉, 코드 인쇄, 병 검사, 라벨 부착, 포장까지...로봇팔은 불과 몇 분 만에 모든 생산 공정을 마친 음료를 가지런히 쌓는다.

지난달 27일 선양 1905 문화창의단지 내부 모습. (사진/신화통신)
지난달 27일 선양 1905 문화창의단지 내부 모습. (사진/신화통신)

공업관광은 생산라인 견학을 넘어 보고 듣고 만지는 브랜드 체험으로 꾸며졌다.

관광객들은 월드오브코카콜라의 박물관에서 시대별 콘투어 보틀, 올림픽·월드컵 스페셜 에디션, 코카콜라의 마스코트인 북극곰 캐릭터, 세계 각지의 한정판 소장품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영상관에서 브랜드 역사를 살펴보고 문화창의 매장에서 냉장고 마그네틱, 스페셜 에디션, 봉제 인형 등 다양한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중량 월드오브코카콜라는 웰컴홀, 견학 통로, 생산라인, 박물관, 영상관, 상점 등 6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997년 처음 문을 연 이곳은 국가 3A급 관광지이자 전국 공업관광 시범지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 10여㎞ 떨어진 또 다른 생산라인에서는 한층 복잡한 제조 공정이 펼쳐진다.

화천바오마(華晨寶馬·BMW Brilliance Automotive) 톄시공장에서는 프레스 기계가 강판을 자동차 부품으로 찍어내고 차체 작업장에서는 로봇팔이 쉴 새 없이 차체를 뒤집어가며 용접 작업을 한다. 관광객들은 폐쇄형 견학 통로를 따라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등 4대 생산 공정을 차례로 둘러볼 수 있다. 작업장에선 무인운반차(AGV)가 오가고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생산 관리와 품질 검사에 활용되고 있다.

BMW와 코카콜라가 선양 공업의 현재를 보여준다면 훙메이(紅梅)문화창의단지에서는 이 도시의 공업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옛 조미료 공장의 모습을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한 이곳은 과거 조미료를 생산하던 동선을 따라 공업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높은 천장의 옛 공장에는 발효탱크와 생산 배관이 그대로 남아 회화·도자기·영상 작품과 한데 어우러져 있다. 원료 창고는 라이브하우스로 탈바꿈해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지난달 27일 선양 1905 문화창의단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한 상점에서 액세서리를 고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달 27일 선양 1905 문화창의단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한 상점에서 액세서리를 고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2019년 문을 연 훙메이문화창의단지는 공장 건물 13곳을 예술 전시, 음악 공연, 문화창의 마켓, 독서, 외식 등 소비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매년 약 200회의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 행사가 열리며 문학·음악·미술·사진 등 분야의 예술단체 30여 곳이 입주해 있다.

지난달 27일 선양 1905 문화창의단지의 한 특색 상점에서 가죽제품을 만드는 직원. (사진/신화통신)
지난달 27일 선양 1905 문화창의단지의 한 특색 상점에서 가죽제품을 만드는 직원. (사진/신화통신)

기존 공장 견학은 입장권 구매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생산라인 견학뿐만 아니라 과학 체험 프로그램, 문화창의 상품, 카페·외식, 공연, 야간 플리마켓 등으로 소비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공업 관광을 중심으로 한 소비가 한층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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