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이 곧 교과서...中 '지질관광'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부상

(중국 란저우=신화통신) 간쑤(甘肅)성 장예(張掖)시 칠색 단샤(丹霞·붉은 사암 퇴적층) 관광지에서 교과서 표지 속 단샤 지형과 눈앞에 펼쳐진 층리가 뚜렷하고 형형색색의 구릉이 절묘하게 겹쳐졌다. 광둥(廣東)성에서 온 중학생 쉬옌(許言)은 "직접 와서 보니 단샤 지형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고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교과서 따라 인증샷 찍기'가 인기를 끌면서 이곳도 새로운 인기 명소로 떠올랐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많은 관광객이 고등학교 영어 교과서를 들고 표지에 실린 단샤 사진과 눈앞에 펼쳐진 형형색색의 구릉을 맞춰 특별한 의미를 담은 '인증샷'을 남겼다.

이처럼 교과서 속 사진과 실제 풍경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모습은 중국에서 지질관광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트레킹, 트레일러닝, 사진 촬영, 과학 교육, 캠핑 등을 결합한 지질관광이 갈수록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같은 '하드코어'한 여가 방식은 여행을 더욱 천천히, 깊이 있게 즐기면서 지식까지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리쥔링(李俊玲) 장예 칠색 단샤 관광지 종합관리부 부부장은 "관광객들은 더 이상 단순한 관광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심층 관광 프로그램은 다양한 지형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관광지가 마련한 '심층 관광' 코스에서는 전담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전용 차량을 타고 칠색 단샤의 핵심 지역을 둘러보며 암석층의 경사각과 형형색색 구릉의 층리를 관찰할 수 있다.
지질 탐사에 대한 관심은 체험학습 여행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칠색 단샤의 체험학습 프로그램에서는 어린이들이 지질망치를 들고 지도교사의 안내에 따라 지형 속 철·망간 광물질이 나타내는 색의 특징을 구별한다.
지난해 장예 세계지질공원에는 체험학습 단체가 216차례 방문했으며, 학생은 총 17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이 참여했다.

중국은 현재 세계지질공원을 51곳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다. 지난해 장예 칠색 단샤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342만8천400명에 달했고, 란저우(蘭州) 수이모(水墨)단샤 관광지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대자연의 팔레트' 관련 콘텐츠가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중국과 해외 네티즌들이 '필터 없이 찍은 사진'을 잇따라 공유하고 있다.
청훙이(程弘毅) 란저우대학 자원환경학원 부교수는 전통적인 관광 방식과 비교해 지질 체험학습과 지질 트레킹 등 몰입형 탐사는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관광객들에게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수십억 년에 걸친 지구의 역사를 더 잘 '읽을'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