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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재상이 길 막고 퀴즈를?...중국은 지금 '체험형 관광' 열풍

신화통신통신사
2026.10.18·3분 읽기·조회 3
NPC(논플레이어 캐릭터) 배우가 지난달 28일 창춘(長春)시 동식물공원에서 관광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NPC(논플레이어 캐릭터) 배우가 지난달 28일 창춘(長春)시 동식물공원에서 관광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수호전의 등장인물 '무송(武松)'이라고 소개하는 건장한 사내가 의형제를 맺자고 청하고, 당나라 재상 '방현령(房玄齡)'으로 분장한 배우가 길을 막고 퀴즈를 낸다. 정답을 맞히면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지난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관광지에서 펼쳐진 풍경이다.

고대 협객부터 신선, 거리 상인에 이르기까지 실제 사람이 연기하는 NPC(논플레이어 캐릭터)가 관광객 유치의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는 관광객의 참여 욕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관광산업이 단순한 풍경 감상에서 벗어나 현장 속 이야기를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NPC 경제의 본질은 문화를 인격화해 전달하는 데 있다. 살아 움직이는 '무송'은 안내판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방현령'이 낸 퀴즈는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보다 한층 더 역사에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관광객과 지역 문화 사이에 특별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한다.

실제로 오늘날 젊은 세대는 여행의 주요 목적으로 정서적 체험과 심리적 위안을 꼽는다. 관광지 NPC는 이러한 신세대 소비자의 심리를 정확히 파고들었다.

관광객들이 지난 2023년 7월 13일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의 완쑤이산(萬歲山) 대송무협성(大宋武俠城) 관광지에서 연기자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관광객들이 지난 2023년 7월 13일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의 완쑤이산(萬歲山) 대송무협성(大宋武俠城) 관광지에서 연기자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새로운 접근법은 관광지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 완쑤이산(萬歲山) 대송무협성(大宋武俠城)은 NPC와의 상호작용 게임에서 게임 화폐인 '은표(銀票)'를 습득하는 방식을 도입해 연간 매출을 3년 만에 16배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매출은 12억7천만 위안(약 2천54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일시적인 화제성을 넘어 지속적인 인기로 이어지려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NPC 콘텐츠 개발은 하나의 체계적인 콘텐츠 생산 과정인 만큼, 지역의 문화적 맥락을 깊이 연구하고 캐릭터를 지역 고유의 문화와 긴밀하게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오산(茅山) 자락에 자리한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 마오산 동방 옌후청(鹽湖城)은 도교 문화를 핵심으로 중국 전통 문화관광휴양지를 조성해 관광객들로부터 '동방의 선협 세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시(山西)성 신저우(忻州) 옌먼관(雁門關) 관광지에서는 관광객들이 통행 증서인 문첩(文牒)을 들고 관문 통과 임무를 수행한 뒤 '옌먼 장군' 기념 토큰을 받는 체험 프로그램이 호평을 얻고 있다.

이처럼 배우의 전문적 소양, 대본의 문화·역사적 근거, 서비스 운영 기준과 규범을 세밀하게 다듬어야 한다. 또한 현지 특색을 살린 차별화 전략을 모색하며 NPC 체험을 음식·숙박·굿즈 등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관광객의 소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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