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총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거리로 나온 日시민, "군국주의 반대" 외쳐

(도쿄=신화통신) 1945년 8월 15일, 일본은 패전과 함께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이날을 '종전일'이라고 부른다.
일본의 우익 세력은 오랫동안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기를 거부하고 당시의 가해 행위를 축소, 부인하는 것을 넘어 미화하려고 하고 있다. 15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집권당인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다마구시(玉串料·공물 대금)'를 봉납했으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하기 전 멀리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향해 절을 올리는 '요배'를 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스즈키 슌이치 자민당 간사장 등 정계 인사들도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같은 날 오후, 많은 일본 시민들이 도쿄 아와지공원에 나와 야스쿠니 신사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야스쿠니 신사 철거', '군국주의 반대', '전쟁 국가 결사반대', '다카이치 퇴진' 등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야스쿠니 신사가 일본 군국주의 망령을 되살리고 있다며 항의했다.
"일본이 일으킨 전쟁은 아시아와 다른 국가의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남겼습니다. 8월 15일에 우리는 일본이 저지른 모든 만행을 깊이 반성해야 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우리 일본인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오사카 출신 미야자키 씨의 말이다.
일본 각계는 일본 집권 당국이 군비 증강 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총리 내각이 출범한 이후 일본은 '재군사화'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고 있다. 일본은 자위대 편제를 '공격적'으로 전환하고 '적 기지 공격 능력'을 갖춘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한편, 살상 무기 수출을 허용하고 역외에서 공격형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으며 극초음속 무기 연구개발 계획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은 일본이 '전수방위'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일본이 전쟁, 국가주의 쪽으로 기울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보를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