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공장이 혁신 공간으로...中 우한, 도시재생으로 산학 장벽 허물다

신화통신통신사
2026.09.12·4분 읽기·조회 12

(중국 우한=신화통신) 중국의 노후 공장이 대학의 혁신 성과를 이어받는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중국 중부의 전통 공업도시 우한(武漢)은 대학이 밀집한 '대학의 도시'이기도 하다. 수십 년간의 산업 발전 과정에서 수많은 공장 건물이 남겨졌고, 이에 최근 수년간 우한시는 대규모 철거와 건설이라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소규모 개조와 정밀 보수 및 기능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우한시 차오커우(礄口)구 한장완(漢江灣) 인공지능(AI)산업단지에는 과거 우한침대시트총공장의 사무 공간으로 쓰였던 건물이 남아 있다. 우한 방직 산업의 전성기를 함께한 이 건물은 산업의 전환·업그레이드로 기존 기능을 잃고 한동안 유휴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차오커우(礄口)구 한장완(漢江灣)에 위치한 인공지능(AI)산업단지. (사진/신화통신)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차오커우(礄口)구 한장완(漢江灣)에 위치한 인공지능(AI)산업단지. (사진/신화통신)

이후 전면적인 개조를 거쳐 바이두 스마트 클라우드 첸판(千帆) 파운데이션 모델 우한혁신센터가 이곳에 입주하면서 옛 공업 시설은 AI 혁신의 최전선으로 변모했다. 기존 건물의 건축적 특징과 뼈대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외관과 내부 공간은 새롭게 단장했다.

우한시는 활용도가 낮은 기존 공간을 과학기술 혁신의 공간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금까지 147만㎡ 규모의 공간이 기능 최적화를 마쳤으며 노후 공장과 유휴 건물 18곳은 개념검증센터와 파일럿 테스트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창장(長江) 이남의 대학 밀집 지역인 훙산(洪山)구에서는 캠퍼스 과학연구와 산업 현장이 단절된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둔 도시재생이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난후(南湖)실리콘앨리·우한이공대학 주변 혁신 거리구역이 있다. 과거 베이강(北港)산업단지였던 이곳은 낮은 공장 건물이 곳곳에 자리하고 담장이 대학과 주변 산업단지를 가로막고 있었다. 오랫동안 과학연구 자원과 산업 공간이 연결되지 못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수청루(書城路)에는 '실리콘앨리 창업문'이 새롭게 들어섰다. 대학 교문을 나와 몇 분만 걸으면 과학혁신 거리구역으로 들어설 수 있다.

차이진쑹(蔡勁松) 훙산경제개발구 관리위원회 주임은 "이번 도시재생의 핵심은 대학과 산업단지 사이의 물리적·기능적 장벽을 허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구역에는 기존 공장을 고층 건물로 증축하는 '공업상루(工業上樓·아파트형 공장)' 방식을 도입했다. 연구개발(R&D), 파일럿 테스트, 생산 기능을 한 건물에 수직으로 배치하는 구조다.

거리구역에는 대학을 중심으로 교수와 학생들의 혁신 창업을 지원하는 '싱촹(星創)공간'도 조성됐다. 수청루를 따라 바이오의약, 스마트 제조, AI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12개의 과학혁신 거점과 84개의 하이테크 기업이 자리를 잡았다. 이 밖에 성급 이상 '전정특신(專精特新·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 20곳도 입주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난후(南湖)실리콘앨리·환(環)이공대학 혁신 거리구역. (사진/신화통신)
하늘에서 내려다본 난후(南湖)실리콘앨리·환(環)이공대학 혁신 거리구역. (사진/신화통신)

우한시 과학기술혁신국 관계자는 앞으로도 각종 기존 자원을 활성화하고 캠퍼스·산업단지·지역사회 융합을 추진해 도시재생을 통해 확보한 공간의 이점을 산업 발전 동력으로 전환하는 한편, 과학기술 및 교육 인재 우위를 도시 발전의 핵심 경쟁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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