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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340㎢ 땅 위에 뛴 혁신 맥박...상하이, 2년 연속 전국 1위 굳건

신화통신통신사
2026.11.03·5분 읽기·조회 10

(베이징=신화통신) 푸시(浦西)에서 푸둥(浦東), 반도체 칩에서 케이블, 신흥 산업에서 미래 산업에 이르기까지...상하이 6천340㎢의 땅 위에는 과학기술 혁신의 강력한 맥박이 뛰고 있다.

권위 있는 데이터가 이를 증명한다. 중국과학기술발전전략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지역 과학기술 혁신 평가보고서 2026'(이하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의 종합 과학기술 혁신 수준은 점수 91.40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이 시작되는 첫해, 중국 내 치열한 혁신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상하이가 줄곧 독주를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상하이광원과학센터 직원이 지난 7월 8일 나노 3차원 영상 실험 스테이션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상하이광원과학센터 직원이 지난 7월 8일 나노 3차원 영상 실험 스테이션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의 정교한 융합은 상하이만의 뚜렷한 강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는 과학기술 혁신 환경·투자·성과, 하이테크 산업, 혁신 촉진 발전 등 5개 1급 지표에서 균형 잡힌 성과를 냈다. 모든 지표가 전국 상위권에 올랐으며, 특히 과학기술 혁신 성과와 혁신 촉진 발전 등 2개 부문에서는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집적회로는 상하이가 중점 육성하는 3대 선도산업 중 하나다.

지난해 상하이 집적회로 산업 규모는 약 5천800억 위안(약 116조원)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올 1~3분기 상하이 3대 선도산업의 제조업 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1% 늘었다. 그중 집적회로는 23.4%, 인공지능은 24.8% 확대됐다.

모든 과학 체계의 뿌리인 기초연구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상하이 전체 연구개발(R&D) 지출이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4.1%에서 지난해 4.55%로 상승했다. 연구개발 집약도(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역시 7.9%에서 11.6%로 높아졌다.

금융 자본과의 선순환도 혁신의 강력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마하이첸(馬海倩) 상하이시 발전개혁연구원 부원장은 '15차 5개년 계획' 기간 국제 경제·금융·무역·해운·과학기술 혁신 등 '5대 중심' 건설을 전면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과거에는 각 분야가 개별적으로 기반을 다지고 발전하는 단계였다면, 최근 몇 년 사이엔 시스템 통합과 상호작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융녠(鄭永年) 홍콩중문대학(선전) 공공정책학원 원장은 과학기술 혁신이 실물경제와 첨단 제조업, 해운·무역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이것이 다시 거대한 금융서비스 수요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짚었다.

중국산 GPU 기업의 성장은 상하이의 금융과 기술 간 시너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상하이는 국유자본 투자펀드를 통해 초기·소형·하드 테크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상하이국유자본투자회사는 3천억 위안(60조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며, 국유자본 1위안(200원) 투입할 때마다 6위안(1천200원) 이상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기업과 첨단기술 산업 발전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

이 같은 파급 효과는 상하이를 넘어 주변으로 확산 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창장(長江)삼각주 3개 성, 1개 시 가운데 상하이 과학기술 혁신 종합 순위는 전국 1위를 유지했다.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안후이(安徽)성은 각각 3, 5, 8위를 기록했다.

상하이는 장쑤·저장·안후이성 3개 성과 협력해 상하이(창장삼각주) 국제과학기술혁신센터 건설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멘토와 학생들이 상하이 쉬후이(徐匯)구 소재 상하이 촹즈(創智)학원에서 교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멘토와 학생들이 상하이 쉬후이(徐匯)구 소재 상하이 촹즈(創智)학원에서 교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과학기술 혁신 DNA를 키워가는 글로벌 인재도 상하이의 핵심 자산이다.

주쉐옌(朱學彥) 상하이시 과학학연구소 부소장은 상하이가 '열대우림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이라는 '거목'과 중소·스타트업이라는 '관목·초본식물'이 공존하고, 연산 능력이라는 '비료'와 금융이라는 '용수', 고급 플랫폼이라는 '토양'이 어우러져 국내외 인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평가다.

쩡강(曾剛) 화둥(華東)사범대학 도시발전연구원 원장 역시 강과 바다를 아우르는 지리적 입지, 광활한 경제 배후지, 개방적인 도시 문화가 상하이만의 혁신 DNA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하이에는 '교류-학습-흡수-내재화-재혁신'으로 이어지는 발전 논리가 기저에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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