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cm 키에 수신호 척척...'진화한 AI 로봇 경찰' 中 교차로에 떴다
(중국 항저우=신화통신) '세계인터넷대회(WIC) 우전(烏鎮) 서밋' 개최지인 저장(浙江)성 퉁샹(桐鄉)시 푸위안(濮院)진의 한 교차로에 선 키 180㎝의 로봇 교통경찰이 지나가는 운전자와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샤빈(夏斌) 퉁샹시 공안국 교통관리대대 푸위안(濮院)중대 부중대장은 "이번에 업그레이드돼 근무에 투입된 로봇 교통경찰 '퉁퉁(桐桐)'은 지난해 처음 선보였을 때보다 외관과 기능이 한층 개선됐다"고 전했다.
외관을 보면 '퉁퉁' 하부의 전방향 휠이 3개에서 4개로 늘어나 안정성이 높아졌고, 주행 성능과 이동 속도도 함께 향상됐다. 라이다와 카메라 외에 상체 앞면에 상호작용 스크린도 새로 장착했으며, 최장 8시간 이상 근무할 수 있다.

샤빈 부중대장은 업그레이드된 '퉁퉁'이 교통경찰의 각종 수신호를 정확하게 재현할 뿐만 아니라 신호등 체계와 밀리초(ms) 단위로 연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도로-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여러 교차로의 신호등과 교통량 데이터를 취합해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교통 흐름을 분산하며, 다양한 교차로 상황에서 스마트 안내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퉁퉁'은 위치 측정 정밀도와 자율주행 능력이 향상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교차로에서 경로를 스스로 설정하고 장애물을 피해 능동적으로 순찰할 수 있게 됐다.
샤빈 부중대장은 "올해 국경절 연휴에는 푸위안 패션 고진(古鎮∙옛 마을)의 교통량이 크게 늘었는데, '퉁퉁' 덕분에 교통경찰이 효율적으로 교통을 관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교차로 한 곳에 경찰 2~3명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퉁퉁'과 경찰 1명이면 충분하다며 이를 통해 경찰 인력 부족을 효과적으로 완화하고, 교통경찰이 사고 처리와 실시간 교통 흐름 관리 등 복잡한 상황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업그레이드된 로봇 교통경찰에는 인공지능(AI) 음성 대화 기능이 새로 추가돼 행인과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여기서 우전 관광지까지 어떻게 가나요?", "푸위안 패션 고진의 대표 명소를 소개해 주세요" 같은 자주 묻는 질문에도 '퉁퉁'은 빠르고 정확하게 답한다.
'퉁퉁'은 길 안내와 함께 교통질서 계도 임무도 수행한다. 상체에 장착된 카메라로 자전거 등 비동력 교통수단의 정지선 침범이나 안전모 미착용 같은 교통 위반 행위를 자동으로 포착한다.
이를 발견하면 호루라기를 불어 경고하며 '뒤로 물러나라'는 수신호를 보낸다. 보행자가 신호를 무시하고 횡단보도에 진입하면 되돌아가도록 안내한다.

'퉁퉁'의 현장 배치는 퉁샹시 공안이 추진하는 '경찰력+과학기술' 융합의 사례다. 얼마 전 퉁샹시는 자싱(嘉興) 지역 최초로 이동식 법 집행 장비를 갖춘 무인차를 투입했다. 이 무인차는 불법 주차 단속에 중점을 두고 드론과 연계해 공중 및 지상을 아우르는 입체 방범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