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러시아 요구로 전시 대선 치르면 재선 도전"

(키예프=신화통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요구로 전쟁 중 대통령 선거가 실시될 경우 대통령 연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선거 실시 여부는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국민의 선택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러시아가 전쟁 중 선거를 고집한다면 최소 60일간의 휴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휴전 기간 법률 개정과 선거에 필요한 보안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팀은 지난해 초부터 '전시 선거', '젤렌스키 지지율', '정통성' 등의 문제를 놓고 우크라이나 당국과 여러 차례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측에 조속한 휴전과 대통령 선거 실시를 촉구해 왔다. 이달 10일에는 "우크라이나는 대통령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종식을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우크라이나 최고 라다(의회)는 지난해 2월 25일 '전시 선거 불가'에 관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성명을 통해 '전면적이고 공정하며 항구적인 평화'가 보장되면 우크라이나 최고 라다의 결정에 따라 선거 실시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새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까지 젤렌스키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권한을 계속 행사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5월 취임해 2024년 5월 임기가 만료됐다. 그러나 2022년 봄 우크라이나 위기가 전면적으로 격화되면서 전시 상태에 돌입함에 따라 당초 2024년 3월로 예정됐던 차기 대통령 선거는 치러지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