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

20년 뚝심이 일군 성과...中 쑤저우, 바이오의약 중심지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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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통신사
2026.08.20·4분 읽기·조회 4
지난 2023년 7월 4일 쑤저우(蘇州)공업단지 전경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2023년 7월 4일 쑤저우(蘇州)공업단지 전경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이번 달 쑤저우(蘇州)에 본사를 둔 제약기업 캉닝제루이(康寧傑瑞∙Alphamab)가 미국 패토스 AI와 이중특이성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인 JSKN016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L/O) 계약을 체결했다. 선급금은 1억2천500만 달러, 잠재 거래액은 22억 달러를 웃돈다.

이에 앞서 신눠웨이(信諾維)의 상하이 증권거래소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기업공개(IPO)도 마무리되면서, 자본 시장은 쑤저우의 혁신 신약 기업에 '신뢰'를 드러냈다.

이 같은 사업개발(BD) 거래와 IPO가 올해 쑤저우에서 잇따르면서 쑤저우 바이오의약 산업이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음을 알렸다.

20년 전만 해도 논밭이 펼쳐졌던 쑤저우 두수후(獨墅湖) 일대에는 이제 4천200개가 넘는 바이오의약 기업이 성장하고 있으며,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기업의 생산액은 2천500억 위안(약 52조2천500억원)에 달한다. 전국 신규 상장한 제약기업의 30%를 보유하며 글로벌 바이오의약 산업의 주요 거점 중 하나로 부상했다.

산업의 폭발적 성장은 하룻밤 사이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지난 2005년 쑤저우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했던 바이오의약 산업에 주목했다.

당시 중국의 벤처캐피털과 핫머니는 인터넷과 부동산에 몰렸고 바이오의약은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쑤저우는 공업단지 건물이 다 들어서기도 전에 투자유치팀은 이미 세계 곳곳을 누볐다.

2007년 말 쑤저우바이오의약산업단지(BioBAY)에 첫 입주기업 8곳이 들어섰다. 해외 유학파 창업가들이 그 중심에 있었다. 첨단 기술이 함께 유입되면서 혁신신약의 씨앗도 이곳에 뿌리를 내리게 됐다.

신다(信達)바이오제약(쑤저우)회사 연구진이 지난해 11월 20일 mRNA(메신저 리보핵산)를 추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다(信達)바이오제약(쑤저우)회사 연구진이 지난해 11월 20일 mRNA(메신저 리보핵산)를 추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많은 도시가 당시 산업 트렌드를 좇을 때 쑤저우는 어떻게 바이오의약 분야를 인기 산업으로 키워낼 수 있었을까?

우선 쑤저우는 뚝심 있게 20년에 걸쳐 청사진을 그려갔다.

2006년 쑤저우공업단지가 바이오의약을 3대 신흥산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 바이오의약·건강 산업 랜드마크 육성 방안 발표, 2025년 바이오의약·대건강(大健康) 산업 도약 행동계획을 출시했다. 올해는 바이오의약을 10대 중점 신흥산업 중 1위로 꼽아 바이오제조 기술혁신 및 산업발전 3개년 행동계획을 심의·통과시켰다.

이처럼 바이오의약에 대한 쑤저우의 일관된 지원은 20년 동안 흔들리지 않았다.

둘째,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산업 특성에 맞춰 '인내 자본'을 공급했다.

100억 위안(2조900억원) 규모의 인재펀드, 전략적 신흥산업 전용 모펀드, 쑤저우 엔젤투자 펀드, 1천억 위안(20조9천억원) 규모의 과학기술혁신 펀드 클러스터 등을 비롯해 쑤저우의 자본 수단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셋째, 건물 하나에 업·다운스트림 기업이 모두 집적해 있을 정도로 생태계 밀도가 촘촘하다.

BioBAY에는 680개가 넘는 바이오의약 기업이 운집해 있으며, 총 72개 이상의 의약품이 생산 승인을 받아 출시됐다. 산업단지 자체가 하나의 유기적인 '생명체'로 성장한 것이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 상반기 쑤저우 의약품 제조업 수출액은 121억5천만 위안(2조5천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6% 증가했다. 신규 1종 혁신신약은 2개로 장쑤성 전체의 28.6%, 중국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이제 쑤저우는 다음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제조를 1천억 위안 규모의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차세대 치료법인 세포·유전자 치료 분야의 주도권을 선점하며 AI와 바이오의약을 결합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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