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야마 미호, 갑작스러운 비보와 복잡한 마음으로 바라본 일본
그녀의 사망 원인은 일본 내 목욕 문화로 인한 히트쇼크(Heat Shock)
이주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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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8 22:45 | 최종 수정 2024.12.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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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상영된 영화 'Love Letter' 포스터)
12월 6일, 일본 배우 겸 가수 나카야마 미호(향년 54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의 유해는 8일 도쿄 자택으로 운구되었으며, 이 소식은 팬들과 동료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습니다.
이날 오후, 그녀의 동생이자 배우인 나카야마 시노부는 관계자들과 함께 자택을 떠나 시부야 경찰서로 향한 것으로 보이며, 약 1시간 후 다시 자택으로 돌아왔습니다. 시노부는 수척한 모습으로 깊은 인사를 전했지만, 언론과의 접촉은 피했습니다. 이후 자택에는 조문을 위한 상차림과 향로가 운반되었고, 바닥과 현관에는 천막이 깔려 철저히 보호된 상태에서 조문이 진행되었습니다.
나카야마 미호는 1985년 드라마 '매번 폐를 끼칩니다'로 데뷔하며 연기 경력을 시작했고, 같은 해 싱글 'C'로 가수 활동을 병행하며 다재다능한 재능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영화 러브레터에서의 연기는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며 그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영화 속 대사 "오겡끼데스까?"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카야마 미호는 도쿄 시부야구 에비스 자택의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병사 가능성을 포함해 다양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며,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한 히트쇼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히트쇼크는 급격한 온도 변화로 혈압이 급상승하거나 급강하해 심혈관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일본 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매년 약 1만 9천 명이 가정 욕조에서 히트쇼크로 사망하며, 이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약 5배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나카야마 미호는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배우였습니다. 특히 영화 러브레터 속 그녀의 연기는 국내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번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 소식에 국내 팬들도 깊은 슬픔을 표하며, 그녀의 연기와 음악을 통해 위로받고 있습니다.
나카야마 미호의 죽음은 우리에게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독도 영유권 문제와 과거 식민지 시절의 만행에 대해 일본 정부는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일본이라는 국가에 대한 반감은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식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본인의 예의바른 태도, 질서정연한 모습, 따뜻한 인간미와 그들이 보여주는 특유의 문화적 아름다움은 우리로 하여금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일본이라는 국가와 일본 사람들에 대한 이중적인 감정은, 우리가 이웃으로서의 일본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때로는 비판해야 하는 복잡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나카야마 미호가 남긴 작품들은 그녀의 열정과 삶을 보여주는 증거로 남아,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입니다. 그녀의 죽음이 한일 양국이 서로를 이해하고, 갈등을 넘어 인간적인 교류를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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