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의료 로봇 산업 고속 성장...2030년 시장 규모 14조원 돌파 전망

신화통신통신사
2026.09.22·4분 읽기·조회 7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산 의료 로봇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수술 로봇 수출액은 4억8천만 위안(약 993억6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배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개였던 수출 시장도 49개로 늘었다.

지난달 20일 '2026 세계로봇대회(WRC)'에 등장한 한 정형외과 수술 로봇. (사진/신화통신)
지난달 20일 '2026 세계로봇대회(WRC)'에 등장한 한 정형외과 수술 로봇. (사진/신화통신)

중국산 의료 로봇 업계에서 여러 긍정적인 변화가 포착되는 가운데 계속 고조되는 관련 산업에 대한 투∙융자 열기가 눈에 띈다.

최근 발표된 '고성능 의료기기 2025년도 혁신발전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생명과학 분야의 사모펀드(PE)·벤처캐피털(VC) 투자액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892억7천만 위안(18조4천788억원)을 기록했다. 심뇌혈관 중재시술, 의료 로봇, 의료영상 등 3대 분야는 6년 연속 거래 활성도 상위 3위의 자리를 지켜냈다. 그중 2025년 의료 로봇의 거래 건수는 지난 2024년보다 48.8% 증가해 주요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중국산 의료 로봇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복강경 수술 로봇 분야에서 중국산 브랜드는 더 높은 가성비의 장비와 원격 수술 자격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두 기업의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웨이촹(微創)로봇의 해외 매출은 4억 위안(828억원)을 넘어 전년 대비 287% 급증했다. 선전(深圳)시 징펑(精鋒)의료테크회사의 해외 매출은 2억7천200만 위안(563억400만원)에 달해 전체 매출의 절반에 육박했다.

산업 측면에서 축적된 경험에 정책 지원, 뛰어난 혁신·제조 역량, 풍부한 임상 데이터 자원 등 여러 우위가 더해지면서 중국산 의료 로봇의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규모를 보면 중국산 수술 로봇은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t&Sullivan)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수술 로봇 시장 규모는 올해 224억5천만 위안(4조6천471억원)에서 오는 2030년 708억5천만 위안(14조6천659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산 수술 로봇은 기술 돌파, 정책 지원 및 방대한 임상 수요를 바탕으로 수입 대체와 글로벌화 과정에서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월 23일 '제4회 중국국제공급사슬엑스포(CISCE)' 건강생활사슬 전시구역을 찾은 관람객이 인공지능(AI) 종합 정형외과 수술 로봇 플랫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6월 23일 '제4회 중국국제공급사슬엑스포(CISCE)' 건강생활사슬 전시구역을 찾은 관람객이 인공지능(AI) 종합 정형외과 수술 로봇 플랫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특히 정형외과 수술 로봇이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 정형외과 수술 로봇 시장이 2024년 8억 위안(1천656억원)에서 2030년 64억 위안(1조3천248억원)으로 확대돼 연평균 복합성장률이 41.6%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3자 연구기관 메드로봇(MedRobot)이 중국 공립의원(홍콩∙마카오∙타이완 불포함)의 공개 낙찰 데이터를 토대로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립의원 정형외과 수술 로봇 낙찰 물량은 44대로 그중 중국산 브랜드가 41대로 93% 이상을 차지했다.

상용화 가속을 보여주는 시그널도 잇따르고 있다. 메드로봇의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립의원 복강경 수술 로봇 공개 입찰에서 총 27대가 낙찰됐다. 그중 중국산 브랜드는 17대로 63%를 차지해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보다 크게 상승했다.

기업 역시 수술 로봇 판매의 빠른 성장세가 가져온 혜택을 받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징펑의료테크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8% 급증했다. 웨이촹로봇은 올 상반기 처음으로 반기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기관들은 향후 5년간 중국 수술 로봇 시장의 연평균 복합성장률이 33.3%에 달해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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