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장에서 산업화까지...中∙韓 해양 장비 시험∙기술 표준 협력 모색
(중국 칭다오=신화통신) '2026 해양협력발전포럼'이 지난 16~18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에서 열렸다.
포럼 기간 열린 '시나리오 역량 강화·해양 시험장 및 해양 장비 산업 발전' 특별 행사에서는 중·한 전문가들이 각각 양국의 해양 시험장 건설과 장비 테스트 사례를 소개하며 시험 방법, 기술 표준 등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경환 한국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연구원은 약 20년간 해양 및 근해 재생에너지 연구에 매진하며 제주도 파력에너지 시험장의 건설∙운영에 깊이 참여했다. 그는 한국이 파력에너지 장치의 연구개발(R&D) 및 해상 검증 과정에서 겨울철 해상 상황으로 인한 해저 케이블 파손, 거대한 파도의 충격으로 인한 부유식 장치의 침수 및 부유체 침몰 등 문제를 겪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파력에너지 장비의 상용화에서 발전장치 자체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항구, 작업선, 수중 케이블, 설치·유지보수 및 고장 복구 등 전체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우수한 시험장은 정식 상용화에 앞서 이러한 역량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고장 원인 분석, 설계 개선을 통해 후속 프로젝트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양 장비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인허가, 표준 및 시장 수요 등 여러 관문을 넘어야 한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파력에너지의 응용이 전력망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만 국한될 필요는 없다. 파력에너지 장치는 해상 풍력, 수산 양식, 해양 모니터링 등과 결합해 해상 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건설 및 유지보수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실례로 파력에너지는 해상 양식 시설, 모니터링 부표 및 통신 장비 등에 현지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그는 해양에너지 산업에는 시험장, 기술 표준, 공급사슬 및 명확한 운영 절차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역시 해양 장비 시험∙검증 체계 배치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쑨쉐둥(孫雪東) 중국 자연자원부 해양예보경보모니터링사(司) 사장(국장)은 포럼에서 중국이 웨이하이(威海), 저우산(舟山), 주하이(珠海), 선하이(深海) 등 4개 국가해양종합시험장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해양 관측∙모니터링, 장비 테스트 및 과학기술 성과 검증을 아우르는 종합시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중 국가해양종합시험장(웨이하이)은 해상 승강식, 반잠수식 등 7개 시험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누적 100여 건의 중점 시험 과제를 수행했다. 또한 시험장은 60개 관련 기관과 연합해 국가해양종합시험장 협동∙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해양 장비의 연구개발, 테스트 및 성과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쑨 사장은 중국이 국가해양종합시험장 자원을 개방∙공유하고 각국 파트너와 해상 시험∙테스트 기술을 교류하며 시험 장비, 기술 표준, 시험 검증 및 성과 평가 등 분야의 상호 인정∙연동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펑웨이(彭偉) 중국 국가해양기술센터 주임은 제주도의 해양에너지 시험장 건설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며 중국 측은 한국 등 국가와의 시험장 건설 교류를 강화해 해양 장비 기술의 세대교체와 산업화를 촉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